냉면/평양냉면 / 함흥냉면 / 비빔냉면 / 물냉면 / 회냉면
시카고도 이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었어요.
어제부터 저도
반팔 티 셔츠를 입기 시작했답니다.^^
자고 깨면 늘상 ..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은
오늘을 무얼해야 맛있게 먹었다고 소문날까?
귀국날이 며칠 남지 않았으므로...
아이들은 엄마가 해 주는 음식
아직도 못먹어 본것이 남았나 하고
더 조바심을 치게됩니다.
제 아무리 햄버거가 맛있기로
제 아무리 파스타 피짜가 맛있기로
한국사람은 뭐니뭐니해도
평생토록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
밥과 된장에 김치..
계절마다 달리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던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이 세상에서 따라갈수 없을것입니다.
이.열.치.열.
여름에는 치댄 반죽을 안반에 놓고
홍두깨로 얇게 밀어 곱게 썰어
펄펄 끓는 멸치장국에 말아먹는
칼국수와 열무김치..
그리고 살얼음 동동 뜨는 가슴 시린 냉면...
이민생활하는 모든 분들의 가슴 한복판엔
고국에서 자라면서 먹던 음식들이
두고 두고 생각나게 마련입니다.
겨울이면 겨울이라서..
여름이면 더욱 찾게되는
특히나
살얼음 동동 뜨는 냉면은
우리 아이들이 제일 즐겨하는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시카고에 자리잡은지 25년동안
여러번 이곳을 방문하면서
여름이면 아이들이 오매불망 못잊어 하는
냉면 잘 하는곳을 수소문해서 먹어봤지만
한국에서 먹던 그 쨍 한 맛은 아니었지요.
그 옛날 청수냉면이 나오고 부터
지금의 숙면까지
미국에 올때는 항상 바리바리
냉면 재료들을 싸 들고 왔었는데
지금은 미국의 수퍼마켓
아씨나 한아름에서도
가지가지 숙면을 구입할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세일할때는 한국에서는 만져보지도 못할 가격
엊그제...10인분 짜리를
$ 4.79에 사왔습니다.
한아름에서 파운드에 $ 3.99짜리 사태 10불어치 사다가
냉면국물을 내어 소금 설탕 식초를 간을 맞추고
냉동실에서 알맞게 살얼음 얼게하고
무우와 오이를 잡
납작 얄풋하게 저며 썰어 소금간에
식초와 설탕으로 새콤 달콤 무치고
계란 삶아 얹으면....
가슴까지 시원한 감칠맛나는 그 맛은
먹을수록 당기는 ..
여름이면 첫 손가락 꼽히는 넘버원 음식이지요 .
밖에서 먹은것이 있어
딱 한 젓가락만 먹겠다는 며늘아이의 냉면그릇..
먹다말고 안되겠던지 애원의 눈초리로 처다보기에
에고...냉면 두번걸음 삶아 냈습니다.
그러길래...
내가 뭐랬어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처음부터 제대로 한그릇 먹으라고 했것만서두...
냉면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유리애비는
이렇게 2인분을 삶아 말아줘도
젓가락을 놓지 못하고
아내가 먹다남긴거 딸래미가 먹다 남긴거
넘 보면서
모조리 먹어 없에는 청소하는 당번입니다.^^
유리가 뒤뜰에서 꺾어온 풀꽃
홈메이드 막걸리와 함께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하네요.
이번에야 말로..
냉면집 처럼 뜨거운 육수도 대령했더니...
눈물 날 만큼 맛있다고 하네요.
엄마가 귀국하시면 언제 또 냉면맛을 보게될까
슬퍼서 또 눈물이 난다며...
어제는 네이퍼빌에서
또 다시 냉면 만들기...
격식을 차린 음식을 좋아하는 준원애비
냉면에는 배가 꼭 들어가 줘야 한답니다.
송학표 평양냉면 7인분 삶아서
우리 다섯식구..
배 두드려가며 먹었습니다.
내 손자 준원이는 너무 맛있다고
만세 까지 부르면서....
그런데...오늘의 메뉴는
이.구.동.성.
초계국수 라는 숙제가 남아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야 맛있다고 소문날까...하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