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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드디어..미국 운전면허 합격!!!

 

미국의 운전면허/드라이버라이센스/운전면허필기시험/운전면허실기시험/

 

7전 8기..

의지의 한국인을 일컬을때 쓰는 말....

34

장 소피아의 운전실기 시험...

아...드디어 해 냈습니다.

아...마침내 해 냈습니다.

면허증을 받고보니 아직도 가슴이

 감격으로 두방망이질 칩니다.

 

11월 5일 미국에 도착하고

몇달을 핀둥핀둥 놀고 먹다가

뭔가 조금이라도 건설적인 일을 해보자..한것이

2월 14일

발랜타인 day에 

네이퍼빌에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으로

 필기 시험을 치러 갔었거든요.

 

사실 몇몇일을 필기시험 문제지를 들여다보며

공부를 열심히 열씸히 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머릿속에 입력이 안되고

자꾸만 에러가 나는거예요.

 

그 똑똑하던 할머니가 이제는 늙어서

머리가 제대로 안돌아 간다고 판단을 했는지

손자and손녀가

밤이면 밤마다 필기시험지로

 선행 문답놀이를 했는데

그것이

자그마치 2주일여 걸렸어요.

 

시카고의 한인회나 한인 전화번호책 뒤쪽에

동포들의 운전면허시험에

도움이 되라고 올려둔 문제지는

4지 선다형이라 쉬워 보이지만

어휘자체가 얼마나 아리송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내게

깊이 생각하면 틀리기 싶상이니

아이들은 아무생각말고 무.조.건. 찍으라는데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읽어보면

정답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옛날엔 어디가서든 똑똑하단 소리듣고 살았는데

아이구..이눔의 운전면허 시험

정말 환장할 지경이더라구요.

 

하지만..어쩝니까?

부딧쳐 보는수 밖에...

 

필기시험을 보러 가는날

손자 준원이와 지원이가 지원병으로 따라와서

창구에서 직원들에게

할머니의 필기시험용지를 받아주어

새끼줄로 칸을 막아놓은 사무실 한구석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옛날 옛적

2002년 ..911 나던 해..

준원이 초등학교 다니느라 나일스에와 있을때

옆 집 애니엄마가 시험보러 간다기에 따라가서

나일스에있는 면허시험장에서 필기시험을 본적있어요

에고..그때 20$이나 내고 본 시험 

너무 쉽게 생각하고 공부를 안해가서

고만...보기좋게 떨어졌더랬어요.

이번에 시험 보는데는 올라서 30$이랩니다.

 

그래도 며칠동안 머리 싸매고 공부를 한것이

맞아 떨어졌는지 예전처럼 어렵지는 않았는데

이왕지사 시험인데 100점 한번 맞아보자..하고

두번 읽어본 문항이 맘에 걸려 고친것이....

 

6개까지 틀린것은 봐준다고 했는데

안고쳤으면 2개 틀릴것을 고쳐서 5개 틀렸더라구요

그러게..

아이들 말대로 무조껀적으로

 외운대로 찍어야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든동 합격을 했습니다요.

하마터면 만세부르다 소란죄로 엮여갈뻔...^^

 

 

그러구러

실기시험 당당히 패스해서

개선장군처럼 돌아온게 언젠데...

에고..

그눔의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실기시험..

얼마나 어렵던지요

한국에선 자동차끌고 씽씽 날아 다녔건만..

이 눔의 미국땅에 오니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란 말입니다.

 

 

 

시민권자 둘째아들 덕분에 받은 아이디카드

이 카드도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받았습니다.

얼굴이 지방주사 맞은것 처럼 빵빵해서 그렇지

화장도 곱게 하고가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합격하면

이렇게 합격증을 주고

면허가 있는사람이 동반승차하여 1년동안

운전연습을 할수있는 퍼밋을 받게됩니다.

 

필기시험 볼 때 낸 30$은

실기시험을 3번 볼 때까지 비용이 들어있어요.

 

저는 이곳의 운전을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

1회차 시험에서 보기좋게 떨어졌네요

 

일단 말이 안되고 지리적으로 서투른데다

시험이라 그렇게나 겁이 나는거예요.

무조건 나는 긴말은 언더스탠 못한다

라이턴

레프턴

 고! 스톱

풀 스톱

레인 체인지 밖에 모른다...

완전 배 째라~입니다^^

 

그래도 시험관이 알았다며 옆에 탓는데..

첫번째 시험!!!

에고... 30마일 존에서 20마일로 벌벌기고

주택가 25마일 존에선 30마일로 씽씽 달리고..

나 못살아 ...내 가 왜 그랬던고?

 

두번째 시험!!!

날카롭게 생긴 여성 시험관..

면허시험장을 벗어나

스톱싸인에서

우회전하고 100미터쯤가서 2차선으로 진입한것이 감점

자기가 차선 바꾸라 말 안했는데 바꿨데나 어쨌데나

좌회전시 백미러와 좌측미러만 보고 회전했다고 감점

고개를 완전히 왼쪽뒤로 졎혀 돌아봐야 한다네요.

T코스 후진하며 오른쪽으로 빼라고 한것을

왼쪽으로빼서 오른쪽으로 가라는줄알고...

시험관이 말 못아듣는다고

 친절하게 그림을 그려준것인데

손가락으로 자꾸만 왼쪽을 가르켜놓고선

나보고 어쩌라고?

 

세번째 시험

벌벌 떨면서..두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조심스럽게 한다는것이

후진하면서 고만 앞바퀴가 보도 블럭에 덜컹하는 바람에 또...

싸인을 줄때마다 예스맴 예스맴하고

최존칭도 사용했건만....

 

그렇게 삼세번 떨어지니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고 겁이나는게

두번다시 실기시험 보고싶지가 않았어요.

 

그러다가 3월 31일

요한씨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완전 자유부인이 되어 희희낙낙하고 있는판에

 

오늘 둘째아들 결혼 기념일이라고

직장 쉬면서 이은미 라이브 콘서트 간다며

아침에 심심풀이로 운전 연습이나 하러 가잡니다.

 

시험보는건 나중에 하더라도

면허시험장 부근에 가서 한바퀴 돌아 보자기에

그러자꾸나..하며

맆스틱만 한번 쓱 바르고 따라 나섰네요

 

30여분 동안 코스를 돌면서

둘째아들놈의 벼락같은 잔소리에 마음이 상했지만..

어쩔까요?

면허시험장 부근까지 왔으니

시험삼아 한번 시험을 보시는게...

 

까짓거..해보자

안되면 될때까지라는 말도 있잖냐

내가 아무리 영어가 안되지만

내 사전엔 포기라는게 없지 잉? 

무조껀 300$어치는 시험을 봐 볼꺼야

100번봐서 떨어지면 그때는 할수 없지만

3번 떨어졌다고

맥놓고 있어서야 장소피아가 아니지...하모

 

실기시험 접수비 30불을 아들이 내고

번호표를 받아 묻는대로 대답을 하고 싸인을 한 후

대기자석에 앉아 기다리는 거예요

제가 얼굴이 너무 상기되었던 터라

둘째가 등을 두드려주며 최면을 걸어 주더라구요.

 

나는 잘할수있다

당황하지 않고 잘할수있다.

엄마 마음 편히 가지고 하시면 꼭 합격하실거예요

긴장 푸시고 잘 할수 있을거예요..하면서

어깨도 주물러주고 등도 두드려 주고..

 

나에게 배정된 시험관이 내민 서류에 싸인을 하고 

영어를 못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한 후

차에 올랐어요

시동을 켜고 기다리면

 시험관이 밖에서 싸인을 줍니다.

오른쪽라이트

 왼쪽라이트

크락숀

그리고 뒤쪽의 오른쪽 왼쪽 깜빡이를 확인한후

조수석에 앉으면

출~발~입니다.

 

출발 하자말자

가슴이 벌렁벌렁 두방망이질 치는게

이런 실수가 있나 원!

옛스맴 한다는게 예스 썰 해대고..^^

미안 쏘리를 연발하며

 싸인을 줄때마다 예스맴을 외쳤습니다

 

3번씩이나 실수를 했으니

무엇때문에 떨어진것인지 이유를 알고 있으니

살금살금 조용조용

얌전하게 했더니

세상에 T코스 후진도 빼먹고

그냥 go go go하라캐서

면허시험장으로 돌아왔네요

 

코스를 돌때마다 기재하는게

많이 할수록 좋은줄 알았구만

3번 실패를 맛 본결과

기제할수록 점수가 깎인다는것^^

 

오늘에야 말로

한 자

한 획도 쓴것없이

무조건 그냥 100% 잘했다고 패스란다

오 마이갓~

아이구 아버지 하느님 감사 감사합니다!!!

 

 

 

얼마나 긴장하고 가슴 두근거렸으면

얼굴이 모닥불 부어 놓은것처럼 시뻘겋게 상기된것이

사진으로도 여실히 나타나네요^^

 

하하하

비록...얼굴 꼬라지는 말이 아니지만

자랑스럽게도 운전면허증을 받아왔으니...

오랫만에 며느리 아들 딸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블로그에 작은 촛불을 키듯

제 근황을 올려봅니다

 

오랫동안 비워둔

불꺼진 블로그를 잊지않고 찾아주신

 블벗님들께

멀리서 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시카고에서 장소피아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