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알링턴하이츠의 레스토랑 간빠이
일식 레스토랑 간빠이에 특별히 초대 받았기 때문이지요
하하 왜냐구요?
제가 한 김치 담군다고 약간의 소문이 난 관계상
특별 깜짝 게스트로 초청되어
김치담기 시범을 보이는 날이거든요.
레스토랑 간빠이는 일본인 게이꼬상이
지금의 알링턴하이츠에서 34년째 운영되고있는
시카고에서도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ABC방송국을 비롯하여 여러 방송국에 소개된
유서깊은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청결하기 그지없는 레스토랑 간빠이의 주방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미국인들이 즐겨찾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스시와 대빵야끼
그리고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김치는 절이는것 부터...
소금을 치는것부터 시연을 보이는 중입니다.
하ㅡ하ㅡ
늘그막에..
참으로 출세한 소피아 아지매입니다.
재료좋고 시설좋아 일하기 편리하고..
이러다가 김치공장 차리게될까봐 겁납니다.
한국인 수석 세프가 배추절이기부터 적어내려 갑니다.
모든건 손대중 눈대중인 소피아의 방식은 쓰잘대기가 없어지고
한가지 한가지 모두 질량으로 측정되어 기록됩니다.
김치속을 넣지 않는 관계로
약간의 찹쌀풀과 과일을 갈아 그 즙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까이꺼...
배추 100파운드가 순식간에 초죽음이 되어 절여지고...
담백 깔끔함을 원칙으로...
과일혼합 찹쌀풀에 양념을 넣어
쓱쓱 싹싹 비벼넣으니 금방 끝이 났습니다.
김치를 담아준지 벌써 열흘쯤 지났는데
오늘 물어보니 아직 헐지않고 봉한체 보관하고 있답니다.
내일은 반쪽 잘라가지고 오라고 했네요
맛을 좀 봐야한다구요
바쁜 일상에
때 아니게 이런일로 더 더욱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사랑하는 블벗님들!!!
소피아는 시카고에서도 잘 지내고 있느니
소식없더라도 염려치 마시고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빕니다.
김치 담아준지 2주일이지난 어제
속을 넣지않은 김치 생전처음으로 담아본지라
익었을터이니 한포기만 가져와 보라고 했더니
정말로 딱 한조각 가져왔더라구요.
색깔은 ..
우리가 먹는 김치에 비하면 약간 연하지만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어요.
일본인들이 먹기엔 좀 매울것 같았으나
김치 본고장의 맛이라는데 의미를 두는것이라니
참 이만한 맛만 나도 다행이다 싶었지요
새로운 맛이라고 깔끔한 맛이라고
김치 한쪽 가져다 저녁에 놀러오신 바깥사돈께서
맛있게 드시고 가셨습니다.
레스토랑 간빠이의 여사장님 게이꼬상이
고국방문후 돌아오셨다면서
이렇게 쵸코렛을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덕분에 일본 쵸코렛의 맛도 보고...
두루두루 누이좋고 매부좋고...
시카고에서도 넓은 오지랍때문에
호사하고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