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 대밭을 지나 또 다른 명소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담고있는 실개천에 도착했다.
아네스님과 이쁜준서님은 야생화 전문 박사님들이어서
스쳐지나가는 길섶의 풀한포기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고
좁쌀 알갱이같은 야생화도 귀신같이 찾아내셔서
카메라에 담는것이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이름모를 야생화건
이름 있는 식물이건
그런것에 별무관심이 나는
그냥 겅중겅중 두분뒤를 따라다니다가
이꽃이 아름다우니 한번 담아보세요 하면
사진 한장 찍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새털구름 뭉게구름이 끝없이 펼쳐진
울산의 가을 하늘이 너무 이뻐서
하루종일 하늘 쳐다보며 다니느라
목이 뒤로 꺾이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태하강 건너 도심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
앗...이 콩 꽃 어렴풋 생각난다...
이 자그만 꽃이 무슨 콩 꽃이라는데
이 꽃을 품종개량을 여러번 한 끝에
지금처럼 알이 굵은 콩으로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식물의 변천사도 마치 백과사전을 들여다보듯
좌악~읊으시는 아네스님의 해박한 지식엔 할말을 잊는다.
아니...그 수많은 야생화와 식물들의
족보에서 생태까지
어찌 머릿속에 다 입력을 하고 계시는지
아이구 ...어째
나는 엊그제 들은것도 벌써 다 까먹어 버리고 없구만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의 형상을 본떠 만든 인도교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의 합창이 들려오는듯 하다.
들 판 가득..가려린 코스모스이 향연
내 눈엔 코스모스로 보이는데 아네스님과 이쁜준서님은
이 곷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계시던데...
어쨌던 식물에는 엉터리 방터리이름짓기도사다.
이번에야 말로 틀림없는 코스모스..
반갑다 코스모스야 ~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하늘 높이 비상하는 백로를 담을수 있어 행운이다
마치도..
외국의 전원도시를 찍어 온것같은 풍경
오른쪽의 오리들을 찍었는데
왕대박...백로도 찍혀나왔네 ㅋㅋㅋ
맑은 실개천에 놓인 돌다리를 사이에 두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으신...
외국영화의 한 장면같은 ..
오후 한때 울산의 아름다운 하늘
보기엔 별로이나..
이런 수생식물들의 있어 물고기가 살고
실개천이 정화가 된다고 한다
실개천에 어리는 고층 아파트의 잔영이
한폭의 서양화를 보는 듯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우리는 십리 대밭교를 건너
십리대밭 맞은켠에 있는 회전 전망대를 향했다.
오늘 하루 벌써 30십리는 걸었지 싶다.
울산시의 태화강 살리기 운동으로
1급수에서만 산다는 은어가 돌아오고
왜가리와 백로의 서식지이기도 한
울산시민들의 자랑인 태화강엔
한가로이 강변을 노니는
백로 한마리가 눈에 띄었다 .
흘러가는 강심 한가운데
작은 바위 위엔
주둥이를 날갯쭉지에 묻고있는
오리 한마리가
오수를 즐기고 있는듯...
십리대밭 전망대에서 찍어본 태화강변 전경
그러고 보니
강심엔 작은 섬도 하나 있었구나
전망대에서 시킨 ..
전망대 명품 팥빙수..
적당하게 달콤하고
얼음 알갱이가 사각사각한 과일 팥빙수는
어찌나 맛있던지
품이라는 이름이 손색없었다
이러다가 괜히 팥빙수 생각나서 울산 달려오는
비상사태 생기면 우짤꼬?
전망대 유리창을 통해 찍은 태화강 상류
유리창이 코팅된거라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다.
360도..
서서히 회전하는 회전 전망대커피숖.
녹음 푸른 산꼭대기
정자에서 바라보는 태화강은 어떤 풍경일까?
다음에라도 울산을 찾게되면 저 정자에도 올라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