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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판 났네 살판 났어!!

지난 8월 7일...

용추계곡에서

금호동성당 크레도  성가대 야유회가  있었다.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단장인 루시아는

야유회 망칠까 싶어 노심초사...

미용실 단골들에게 돌아가며 기도를 부탁했다나?

 

우리 모처럼 신부님께 허락받고 놀러가니까

제발 비 오지 말라고 기도들 좀 해주세요~ 하고

 

그래 기도빨 덕분인지

온다던 태풍은 샛길로 사라지고 쾌청한 날씨에

야유회는 그 어느때 보다

알차고 즐겁게 보낼수가 있었다.

 

일기예보가 우릴 살려준것이

태풍 온다는 예보에 놀란

예약 팀들이 모두 취소를 요구했고

텅 비다 싶이한 유원지는

오로지...

우리 식구들만의 멋진 잔치가 되어준 때문이다

 

이번의 기도로 알게된 사실이지만..

천주교 신자보다 교회팀들이

열성으로 기도를 보태준 덕분이라며

기도빨은 역시나..

천주교 신자보다 개신교쪽이

훠~얼~씬

 쎄다는걸 실감했다는

우리 루시아 단장님의 말씀.....^^

 

오랫동안 계속된 장마로

계곡은 바닥까지

 청소를 금방  끝낸것 처럼 깨끗하고

맑고 차가운 물살이

엄청난 파워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수심이 그리 깊은것은 아닌데

계곡이라서 그런지

물의 흐름이 엄청 빨라

 발을 디디면 금방 떠내려갈것 처럼

 중심을 잡기가 힘이들었다.

30여명...성가대원들이  

자리를 펴느라 동분서주 하는 와중에

게스트로 따라간 앤디가 물만난 고기인양

말릴 틈도 없이

웃통을 훌떡 벗어 제치고

썬크림을 덕지덕지 쳐바르더니

물속으로 제 1착 입수~

 

아이구...하루 왼종일 ..

웃통 훌렁 벗어제친 사람은

우리사위 앤디 뿐이더라

 

남녀가 유별한데...

저래 웃통 벗어부치고 해싸니

내 남사시러와서 죽을뻔 했다.

 

 

 

지원이 역시

아예 집에서부터 저 수영복을 떨쳐입고 나섰으니

T셔츠 하나만 벗으면 준비완료

여튼간에

우리식구 극성스러운것 하늘도  못말린다 카이~

 

우리 패밀리들이 저리 나댔싸니....

성가대 총무 가브리엘씨가

 얼른 달려가서 고무보트를 빌려왔네

 

아이구 이게 웬 떡이드냐...하는 표정으로

아무래도 저 얼굴을 보아하니

저 보트를 어찌 요리해야 잘한다는 소리 들을까...하고

헤드뱅뱅 돌리고 있는것 같은 표정이다

 

하이고 머쓱... 아까비...

한발 앞에섰던 지원이가 낼름 채 가버리잖여 시방!!!

우리 식구들은 모두 물속에서...

성가대 식구들은 모두 물가에 놓인 평상에서...

앗싸~신난다~

지원이가 먼저챙긴 튜브때문에

머쓱해진 앤디가 보기 딱했던지

가브리엘씨가 또 다른 튜브를 대여해 왔다.

 

앤디 어쩌는가 함 보자 ...

장모가 실눈을 뜨고 꼬나보고 있는줄도 모르고..

 

얼라인 민서를 나 몰라라 물속에 둔체

고마 ...저놈의 튜브에 올라타더니

신나게 물살을 가르며 떠내려 가는 것이었다.

아이고...내 몬산다...

 

원 참...기도 안막히는 구마...

가브리엘씨가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떠내려 가는 앤디를 쳐다보고 있다.

 

콧노래를 부르는건지...

입이 찢어질 지경인 앤디가

두둥실 떠내려 가는걸 발견한...

옆자리다른 팀들이

희희락락 빙글빙글 돌며

떠내려가는 앤디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한다는 말..

 

오마오마 ~저 미쿡쌀라미

한국여자랑 결혼한 ..

 거 뭐시기냐 거시기 케서방아녀?

오데? 오데?

저기 웃퉁벗은 미쿡살라미 니눈에 안보이나 ?

아하  저 노랑 튜브탄 미국살라미?

아이구 케서방은 저사람보다 더 늙다린데

니 눈은 눈도 아이다

저 사람은 완전  햇 뼝아리구마

생겨묵은걸 보이까네

케서방보다는 훨씬 잘 생겨묵었구마...

 

이리 해쌌질 않나

저거 같이 타고싶어

방방뛰고 구르며

자즈러지게 우는 줄리안민서는

나 몰라라~

마누라한테 맡겨놓고

유유자적...

저게 벌써 몇 행보째 인지 모른다.

아이고 내가 정말....

 

떠내려 가는 포즈도 각가지...

혼자 저러고 싶을까???

물가에 와서 물에는 발도한번  못담그고

뙤약볕에 민서를 안고 비지땀흘리는 딸이

측은하다못해 어찌나 부아가 나던지....

 

에라~ 모리게따~

사진이나 찍어보자....

핑크색 T셔츠에

미소가 아름다운 춘경이 루시아 단장님...

정말 수고 많아쓰....

준원애비랑 주일학교 동창이던 함베드로씨.

5死 1

몸이 너무 가벼워서인지..

물살이 너무 거세서 였던지 타고 내려오던 튜브가

다섯번이나 뒤잽이를 친끝에

겨우 얕은곳에 안착한 가브리엘씨

정말 큰 사고 치는줄 알았다.

 

어디서건 한 예의를 차리는 김요한씨

 

앤디가 급류타기를 하고 즐기는 동안

성가대팀들이 이리 상을 봐놓고....

 

메뉴는 멍멍이 수육과

멍멍이 못먹는 사람들을 위한 삼계탕과 오리탕이 준비되었다.

상 차려놨다고

오라고 오라고~

부자가 똑같이 윗통은 벗어부치고..

아이고...

니 신랑이랑 니 아들 그키나 이쁘드나?

크레도 성가대의 기쁨조

 소프라노 막내인 데레사와

V 싸인이 귀여운 반주자...

 성가대 마스코트이며 재롱둥이인  아녜스.

크레도 성가대를 짊어지고갈 미래의 주인공들 

어디서나 기쁜미소가 반짝반짝 빛나는..

상큼미인들...

 

여러분들이 있어 즐거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