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를 다녀와 응봉산 공원에 갔다
우리집 근처는 공원이란 공원은 무조건 응봉공원이다
오늘 간 응봉공원은 금호동4가와 응봉동에 면해 있으니
당연히 응봉공원이다.
산새가 매를 닮았다하여 매봉산이라고 불리기도한
옛 임금님들의 매 사냥터로 이름이 난 곳이 응봉산이다
벽산 아파트와 삼성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서인지
도로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놓여있고
다리 양쪽으로 조경을 멋지게 해 놓은걸 오늘 처음 알게되었다
내가 늘 다니던 길은
보수공사를 위해 출입이 금지되어있고
응봉동 쪽으로 조금 더 걸어오니
목책으로 견고하게 담을 두르고
이쁜 가로등이 군데군데 설치 되어있고
곳곳에 나무의자가 놓여 잠시 쉬어 갈수도 있는
나무계단으로 이어진 또 다른 산책로가 있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이름 모를 새들
석양에 기하학적인 무늬를 아로새기는 나무계단의 목책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파트 진입로도 푸르게 단장을 하고있다
수십개의 나무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정상
응봉공원의 정자가 위용을 자랑한다
응봉공원에 도착해보니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한무리 자리를 잡고있었고
진도개를 데리고 산책나온 아저씨가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하기에 흔쾌히...
잘 나올지는 모르지만 몇장을 찍고
전화번호를 받아가지고 왔다.
나중에 필름을 메일로 보내주던지
인화를 해서 보내드리던지...
저기 보이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모시고 사진을 찍으러 왔나보다
모두들 멋진 카메라 한대씩 둘러매고 온걸 보니...
사람이나 개나...
저 보다 어린걸 보면 그리 귀여운 모양이다
진돌이가 조그만 강아지가 나타나자
이쁘다고 낑낑대며 앞발을 들어 악수를 청한다
응봉공원 정상이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불이 들어오면
물위에 뜬 교각의 그림자와
명멸하는 불빛 휘황한 멋진 야경을 담을수있는
이름난 명소라고 하던데
나는 혼.자. 왔으니...
더구나 깜빡 잊어먹고
휴대폰을 집에두고 왔기에
전기불 들어 올때까진 무서워서 못있고
오늘 따라 날씨도 쾌청하지 못하고
해서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렸다.
강건너 압구정동의 아파트군이
마치 안개에 쌓인것처럼 흐릿한것이..매연때문이었나?
나중에 우리 지원이 오면 같이 사진 찍으로 와야겠다
석양을 받아 황금빛 찬란한 웅장한 건물이
바로 서울숲을 가까이 두고 서 있었다
진사들이 아마도 밤 늦게 까지 사진을 찍을듯
장비가 예사롭지 않다.
모두 대포 렌즈에다 빨강띠를 두른걸 보니
나처럼 보통 카메라는 쪽 팔리기 전에
고마 빨리 삼십육계 내빼는게 상책인기라
음메 기죽어 얼른 내려왔다
운치있는 나무계단을 오르기를 10여분이면
유람선이 유유히 떠 다니는
아름다운 한강을 조망할수있고
해 저무는 강변에
휘황찬란한 전등으로 단장한 다리들을 볼수있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명소 응봉공원이
바로 우리 이웃에 있다는게 참으로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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