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간지 꼭 110일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미국에 있는동안도 한시도 마음 편할날이 없었던것이...
1월말 우리가 전세 들어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아파트를 팔려고 고지의무로 두달전에 알려주는것이라고 하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집을
매매로 내 놓았으니 계약기간 만료인 3월 30일까지 이사를 가라는 통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귀국하는 날짜는 4월 19일인데 ...
미국에서 보고 듣는 한국의 뉴스는 무차별한 재개발로 이주민은 늘고
집값이 떨어지니 전.세.대.란.이라는 후 폭풍이 휘몰아쳐
집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고 하니
몸은 미국땅에 있으면서 어찌나 마음이 조바심이 났던지 모릅니다.
2년전 3월
그때도 제가 미국에 있을때
재개발이 진행되어 철거를 해야하니 하루빨리 이주를 하라는 통지를 받았는데
저 대신 성당의 아우님이 이사할 집을 돌아보느라고 많은 애를 썼던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인터넷으로 이사갈 집을 찾아보니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6개월 가량 비어있어서 계약을 하게된 것인데...
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또 다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니 어찌나 부담이 되던지...
이제는 나이도 있고 이사를 해도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으니 마음이 불편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여 집 주인께 국제전화를 드렸어요
사정상 미국에서 계약만료일 전에 출국하기가 불가능하니..
혹시라도 전세금을 올리고 싶으시면 올려드린다구요
이제 2012년 7월이면 저희가 입주할 아파트가 완공된다니
이사를 하기가 너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지금 한국은 전세가가 많이 올랐다니
원하는 만큼 전세금을 올려드리면 안되겠느냐고 사정을 했더니..
"안되요 우리는 그집 팔아야 해요 " 이렇게 한마디로 딱 짤랐습니다
그래서 죄송한 말씀인데 지금 당장 나갈 형편이 못되는데다
제가 나가서 집을 구해서 이사를 해야하니
5월 까지만 사정을 봐주시면 고맙겠다니 ...그건 그리하라고 합니다.
이사를 해야 한다는 불편한 맘을 안고 귀국을 하고는
시차고 뭐고 맘 편하게 쉴수가 없는것이...
이사를 해야 하는것이 기정 사실이니 집 정리를 해야하는데 우선 시급한것이
된장을 두 항아리 4말이나 담아 뒀으니 된장도 갈라야하고
이것 저것 정리하느라 오늘 이 시간까지 제대로 잠 한번 자지도 못했습니다.
21일 아침부터 부동산에 가서 이사할 집을 알아보니 41평짜리 아파트가
딱 1군데 나온게 있는데 전세금을 1억 정도 보태야 할 형편이더라구요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혼자 몸으로 다니기도 힘이 들지만 이사 비용이다 중개료다 생각하면 거금이 깨지는 판이니
그냥 이곳에 눌러사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주인과 다시 한번 상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 21일 오후에 전화를 드렸어요
아주 반갑게 받으시더라구요
제가 계약 만료일 전에 이사를 했어야 하는데 날짜가 지연되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렸다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어제 도착하고 부동산에서 이사갈 집을 한군데 봐 두었는데
마지막으로 한번더 상의를 드리고 싶다
아시다 싶이 우리는 부부 뿐이라 이사를 하려니 너무 엄두가 나지 않는데
전세금을 올려드리는 방법은 불가능 한거냐고 말씀드렸더니
"안되요 팔아야 해요 연장은 안됩니다 " 이렇게 되었어요
"그럼 할수 없이 이사를 해야 겠네요" 그랬더니
"거기 집 내논 후로 집 보러 온 사람 있었나요?"
"예.. 우리 남편 말로는 한번도 집을 보러 온적이 없다고 합디다"
"그럼 집 팔릴때 까지만 사세요"
"네? 집이 언제 팔릴지 모는는 불안감을 가지고 어떻게 삽니까?"
사는것은 좋은데 집이 한달 후에 팔릴수도 있고 석달후에 팔리수도 있는데...
지금은 이사를 할 마땅한 집이 있지만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집이 팔리면 그때는 어쩝니까?
"하하하 그때는 이사갈 시간을 충분히 줄께요"
"하지만...금호동은 큰 평수가 잘 없는데
그리고 맘에 드는 집이 있을때 이사를 해야지요
정 연장계약이 안되면 힘이 들지만 이 참에 이사를 해야겠어요."
"전세 연장계약은 안되더라도 집 팔릴때 까지 마음 놓고 사시라는데 왜그러세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비수기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까봐 그렇지요
"
"하하하...이사갈 집은 어디든지 다 있습니다
금호동에 집이 한두채가 아닌데 이사할 집 없을까봐 걱정이세요?
집 구할동안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데...그러면 지금 그쪽이 더 좋은것 아닙니까?"
"예? 지금 우리 편리 봐서 그러시는겁니까?
저는 연장계약이 안되면 지금 맘에 드는집 있을때 나갈테니 그리아세요"
"그런데 나간다면 우리는 돈이 없어 못주니까 집을 팔아야 전세금 돌려줍니다"
"예? 제가 미국 있는동안 계속 우리 남편에게
집 얻어 나가라 언제던지 계약금 보내주마 그래놓고
지금 무슨 말씀 하고 계십니까?"
"내가 언제요?
돈이 없서서 집을 팔려고 하는데 있으면 왜 안주겠어요?
지금 이사가면 돈이 없어서 못주니 집 팔릴때 까지 사시라니까요
그쪽에게 훨씬 더 유리한데 왜 그러실까 이해가 안되네요"
"집 팔아야 하니 이사가라고 1월달부터 통고를 해놓고..
지금와서 집이 팔려야 전세금을 돌려주니 팔릴때까지만 살거라???
그렇게는 못합니다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 뭐라고 말을 할수가 없네요
일단...이럴경우 세입자가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부동산에 한번 상의를 해서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면 부동산에 알아보고 연락 주세요"
"네 그럴께요'
나 참...이 집 주인분이 정신이 온전한지 모르겠습니다.
세입자보고 집 팔릴때까지 살으라고 인심을 써주는데 고마운줄 알라는 말인데
나는 하나도 고맙지 않고 황당하거든요
제가 집 계약할때도 명품으로 두리두리 감고나와
있다고 눈을 내리깔고 어찌나 위세를 떨치던지 그때도 비위가 약간 상해서 일어서려 했는데
같이 나온 남편분이 너그럽고 술술한 분이라 계약까지 갔거든요
세입자 입장이라 어지간한것은 눈 감아 줬는데 이건 경우가 아닌거예요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고하니
계약만료 2개월 전부터 고지한다면서 알아서 나가라고 종주목 댈때는 언제고
지금은 아파트 매기가 뚝 떨어져 돌아보는 사람 없으니
지금은 돈없어 못내주니 팔릴때 까지 고마운줄 알고 살아라?
이게 어느나라 법입니까?
그리고...아무집이나 대형평수면 다 같지 맘에드는 집이 따로 있냐면서
이사갈 시간 충분히 준다는데 왜 그러냐고 발목을 잡고 늘어집니다
햐~~이것 봐라 웃기는 아줌마네
나보다 4살 아래 ...환갑진갑 다 지난 아줌마가 고상하던 티는 어디로 내 팽개치고
완전 "무경우" 배째라 입니다
이 아파트 추첨할때도 어렵게 당첨 된것이고
금호동에서 제일 큰 평형이고
내부도 확장하고 최고급 자제로 업그레이드 한것 보면 모르냐고
그 잘 난척 있는 척 하던 아줌마께서 무경우도 분수가 있지
완전 일자 무식꾼 아지매같이 이런 황당 시츄에시션을 연출하고 있다니...
그리고 나서 인터넷으로 임대차 보호법을 열심히 써핑하고 있던중
부동산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집 주인 아줌마가 전화를 했는데...매매가 안될경우 전세로 4억 받아 달란다구요
그래서 그런 가격은 형성이 안되고 지금보다 2천 정도는 더 받을수 있다고 했다는데
우리가 계속 이곳을 살고싶어 하는지 이사를 하려고 하는지를 묻더라네요?
그래서 두 분이 연세가 있으시니
오르내리기가 힘들어 이 참에 밑으로 내려올까 생각하시더라 그러니까
그래요? 팔릴때 까지 지금 그대로 살면 자기들이 이익인데 왜그러지? 하더랩니다
부동산에서 그랬데요
세입자는 계약기간 동안 살도록 보호를 받는데
그리고 날짜가 명시되어야 마음에 부담없이 살수있는건데
언제인지도 모르게 팔릴때까지만 살아라 그러면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그러니 두분이 잘 상의하셔서 ..
지금 사시는 분은 식구도 두분 뿐이라니 잘해보세요 그랬다는데
조금후에 전화를 해서 월세로 놓아달라고...
현제 전세금에 월 30만원으로 받아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렇다면...월세 사는 사람들은 몫돈이 없어서 월세를 사는건데
삼억이 넘는돈을 보증금으로 받고 또 월세를 내라고 하면 불가능하니
차라리 보증금을 삼분의 일로 줄이고 월세를 받으시라...그랬답니다.
아마도 이.삼천만원 정도는 올려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올려받는 만큼 월세를 30만원으로 계산한 모양입니다.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저 같으면 성인 두사람이 살면서 내집같이 깨끗하게 쓰면..
집 망가지는걸 생각하면 그깟 돈 삼십만원이 문제가 안될텐데..
그리고 삼십만원 더 받고 싶으면 나 한테 직접 말하면 좋을텐데 .
달면 삼키고 쓰면 뺃고...
세입자를 가지고 농단하는게 아니라면
이런 우회적인 방법으로 사람맘을 상하게 하다니...
사람 사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인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 집에 살것인가 이사를 갈것인가...
이제는 그 결정이 며칠내로 날것 같은데...
주인여자의 처세가 온당치 못하니 이참에 아주 이사를 가버릴까?
그리하여 토요일 새 집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이웃님들..
이런 경우 어떻게 처세를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지 한 수 알려 주시면 안될까요?
제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끄지 못하고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의 의미 심상함을 느끼며
오늘도 이사문제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고심하고 있는 소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