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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와 자전거

 요즈음은 저녁 식사를 하고도 창밖이 훤하여 해가 질줄을 모르네요

모처럼 바깥바람을 쏘이려고 나오니 유리가 자전거를 샀으니 이참에 산보겸 한번 태워 보자고

저녁 9시 인데도 날이  어두워 질줄을 모르니 어찌 즐겁니 않으리요...^^*

 

 

처음엔 거라지 앞에서 뺑뺑이를 돌았는데 발 올릴줄 몰라서 그것만 가르키는데도 거의 10여분....

 

 

반은 페달에 발을 올린체 ...반은 땅바닥을 걸어 다니면서 .....

 

 

세상에,,,갑자기 하얀꽃이 보이길래 자세히 들여다 보니 ...

오마나 ..클로버힐 이라더니만....클로버꽃이 피었네....

4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쭈구리고 앉았더니...아이구...허리야.....

 

 

오랫만에 클로버꽃을 보니 갑자기 고향생각이...

예전 어렸을때는 클로버꽃으로 반지도 반들고 목걸이도 만들고 했었는데....

 

 

해가 안진다고 타박을 해서인가...

유리가 제법 자전거를 탈수있으니까 조금씩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네요.  끙...^*^

 

 

뒤에서 밀어주고...

좋다고 헤헤헤 웃고 있는 프린세스유리 입니당.

 

 

 

한 20분 동안 ,,,제맘대로 안된다고 울고 불고 왕 짜증을 내며 헤메고 다니더니만...

헤고....며느리의 자전거 교습법 짱입니당...유리는 드디어 자전거 운전 초 스피드로  끝냈습니다.

따라 가지도 못하게 한달음에 파바박.....역시나...유리답습니당...

 

 

뒤따라 다니던 소피아는 하늘을 나르는 비행기도 찍고.....뭐 이랬다는거 아닙니까?

가만 보니까 20초 사이로 비행기가 날아 오더라구요

하아....이 기 ...바로 비행기 다니는 길 인가봐요 세상에....

 

 

아이고..앙증맞은것...

 

자전거 시운전으로 유리는 외갓집으로 직행...

저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여름인데도 어찌나 날씨가 서늘한지 스웨터 생각이 간절해서요

 

 

집앞에 와서..아이구 낼 모레면 가느구나 하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데 어디선가 반딧불이가 반짝 반짝

세상에...청정지역에만 산다는 반딧불이가 수수십마리가 허공에다 불을 반짝이며 날아 다는게 아닙니까?

 

 

이 잔디밭이 반딧불이 놀이터예요

생긴거는 이상하게 생긴것이 어쩌면 그리도 영롱한 불빛을 쏘아 대는지....

꿈 같은 반딧불이의 군무에 취한 아름다운 한 여름밤의 추억 한 자락이었습니다.

 

"후기"

밤이면 밤마다   유리 잠 재우느라 전쟁을 치루곤 했었는데..

어젯밤 11시에 스스로 엎어져서 코를 골며 깊이 잠든 유리....

오늘 아침 11시 꺼정 오줌도 한번 안싸고 잤다는거 아닙니까?

세상에나...애기들 잠재우는데는 자전거 타기가 최고 명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