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블로그 보다가....
보낸 사람: | ![]() |
보낸 날짜: | 2009년 2월 4일 수요일 오후 11:22:04 |
받는 사람: | sopia1945@hotmail.com |
어머니,
저는 원래 이메일은 잘 안쓰는데 왠일인가 놀라셨죠? ㅎㅎ
사실은 말재주도 별로없고, 회사에서 매일매일 몇십통씩 이메일을 주고받다보면,
가족들하고는 그냥 목소리듣고 통화하는게 좋아서
답장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꼭 한통 쓰고 싶어서...ㅎㅎㅎ
신정이지나고 고모네식구도 뉴욕으로 돌아가고
1월 한달 6일씩 일로 넘 바쁘게 보내느라 유리랑 유리아빠 밥도 제데로 못챙겨줬는데
마침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어머님 블로그에 올려져있는 "맑은 굴짬뽕" 생각에
오늘은 좀 일찍 끝난김에 한번 만들어 보려고 어머님 블로그에 들어갔어요.
근데, 결혼하기전부터 알았던 사실이지만,
아들 며느리 조그만것 하나하나 센스만점으로 챙겨주시고
이제는 유나 준원이와 더불어 민서 유리까지 하나하나
유리 베넷저고리서 부터 손싸게 이불까지 하나하나 다리고 고이 접어서 보내주신것도
항상 자랑하고 다른 시어머니들이랑 비교했을때 전 너무 든든해요.
모든 정성으로 챙겨주시는것에
부족한 며느리로서 매번 감동하게되요.
제일 맛있고 제일 몸에 좋고 항상 제일로 챙기시느라
유기농 귤까지 찾아내서 주문하시고 또 그많은 귤을 혼자서 하나하나 짜르고
뒤집고 말리고 잠도 못주무셨을 생각을 하면 또 감...동...
어떻게 다 갚아드릴지 좀 걱정도 되고...ㅎㅎ
어쨌든, 또 정성듬뿍담아 만들어 보내주실 비누도,
매번 볼때마다 군침도는...
어머님 블로그에 올려질 다음 메뉴도,
넘 기대대고 그냥 아버님이랑 빨리 오셨음 하기도하고...
이제 저도 어머님 매력에 확 빠진것 같아요.,ㅋㅋㅋ
마음은 항상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행동은 늘 그렇지 못해서 항상 죄송해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열심히 살께요.
작지만 아버님 드시라고 유기농 자색고구마 주문했어요.
아마 며칠후에 집으로 도착 할꺼에요,
꾸준히 먹으면 당뇨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아버님 드시면 좋겠다 싶어서...
괜찮으시면 또 보내드릴께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