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의 공방
소피아의 공방
2020.4.19일
COVID 19
온세계를 경악과 두려움의 도가니로 빠트린
신종 바이러스.
아직도 세계 여러나라는
전시에 준하는 초비상상태
에 놓여있다.
천주교 신자인 나도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정부시책에 따라
교회의 권고에 의해 미사가 재개 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얻는 또하나는
엄청난 극기와 인내심이다
한국도 건강을 지키고 바이러스로 부터 감염방지를 위해 방역마스크를 쓰라고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니아졌지만 마스크사기는 하늘의 별따기..
나도 귀국전 온라인을 통해 100장의 마스크를
거금을 주고 구입했고 귀국하고도 불안한 마음에
해외직구로 또 마스크를 질렀다.
KF94. .
금스크라 불리우는
방역 마스크. 한시간만 착용하면 시큼하면서도
이상 야릇한 냄새에 괴롭기 짝이없다.
줄 서서 태어난 햇수별로 타야하는 마스크때문에
면마스크 만들기가 생존을 위한 유행이 되었다.
어느날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입체 마스크도안 덕분에 나도 홈메이드 마스크에
도전하게 되었다.
참아야 하는구만
이 나이에 나 원 참..
못말리는 소피아할매다.
재봉틀은 있지만 한줄
박는건 몰라도 마스크 라는 작품을 만들어보니
엄청난 곤역과 인내가 ..
불덩이처럼 솟아 오르는 울화통이
멀쩡한 사람 잡아 먹으려고 한다
이건 마스크 제작이 아니라
스트레스 제조 자체더라
자고나면 아침저녁
어머니 괜찮냐는
아들 며느리 딸의 안부.
절대로 문밖에 나가지 말고 걸리면 죽는다는
코로나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에..
내가 무슨 할일 있다고 문밖 나서겠냐고 걱정 붙들어 매라고 큰소리 탕탕치면서 몰래 몰래 마스크 재료구하러 동대문 종합시장 팥방구리 쥐드나들듯
드나든걸 아이들이 알면 기절초풍 쓰러질꺼다 .
처음 만드는게 어렵지
한달을 훨씬 넘기고보니 이제는 능률이 제법 오른다
바늘귀를 꿰지못해 안경도 새로하나 맞추었고 ..
둗보기도 60대 70대 80대 골고루 준비했고
고무줄 사러
조리게 구입하러
갈때마다 새로운 천 사다보니
작심3일 내성격에 이리도 끈질기게
40 여일을 마스크와 한판 승부를 벌일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다.
저눔의 브X더 미싱..
미치고 팔짝 뛴다는. .
그런걸 사람들은 환.장.
하겠다고 일컷는듯
실 은 왜그리 자주엉키고 잘 끊어 지는지
성질대로 하면 저걸 그냥 야구방망이로
때려부수는게 아니라
때려 쌔려 뿌솨버리고 싶은걸
그거 참느라 죽는줄 알았다.
그래도 제발 실 끊어지지 말라고
달래가며 웃어가며
바늘에 찔린데 또 찔려 피 흘려가며...
이거 ..
누가 다~만들었나요?
일백 팔십 장의
마스크
금스크
다이아몬드스크...
정렬 시켜놓고보니
엄.청.납.니.다.
놀래라..이게다
소피아 할매가
섬섬옥수가 아닌
갈퀴손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니
이제 정식 공방 차려야겠다.
공방이 아니라 1개 500. 만원짜리
예약 주문 명품 마스크샵..
아마도 개업하면
날개 돋힌듯 팔려 금호동에 새로운
재벌 탄생 되지싶다.
휘유~~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덜덜거리는 미싱소리 참아준 아랫층 윗층 분들..
딸의 큰 걱정은 미싱소리 때문에 이웃들 이명생겨
고소고발 당하면 어쩌냐고..
오늘 드디어
자주색 별무늬. 마스크를 끝으로
잠시 쉬며 창밖으로 눈을 돌리니
세상에 비가오는줄도 모르고 있었네..
아쉬워라..
이렇게 마스크 만들듯
일천정성 공부에 매달렸다면 진즉에 판.검사
의학박사도 되고도 남았을텐데..
아니 ..박사뿐만이 아니고
반짝반짝 빛나는ㅈ아이디어
자동 실 밥 청소 노하우로
노벨상도 노미네이트
됐을텐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고생 할랴고
시집은 왜 온겨 시방..
이렇게 열심히 만든
세상에 둘도없는 저 태산같은
소피아표 마스크는
가까운 지인들과도 나누고
우리 아이들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터
철벽 방어도 해주리라 확신하며
기쁨주고 사랑받는
소피아표 리.버.시.블. 마스크...
손가락 탈이 나서
오늘부터 잠시 휴업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