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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만개한 연휴의 서울숲 풍경
primavera1945
2017. 10. 6. 14:53
2017.10.5.목요일
모처럼 여유롭고 느긋한 연휴.
48년동안 모시던 조상제사를
작년에 요한씨가 정리해주고 돌아가셨다.
덕분에 올 추석은 내 평생 처음맞는
홀가분하고 평화로운 한가위였다.
요한씨의 차례도 성당의 위령미사로
봉헌하니 할일이 너무 없는것도 걱정이다.
아침 미사를 봉헌하고
하루종일 무료하였는데 서울숲에
나드리가자고 성당 아우가 연락을 했네.
고마워라 챙겨주는이 생겨서..
서울숲..
걸어가면 20분거리에 있지만
혼자 선뜻 나서기가 망서려 지는 곳
언제 갔었던가?
벌써 8년전 일이네
모처럼 나선 산책길 ...
강변은 싸이클의 은빛바퀴들의 향연이 눈부시고
가족들과 연인들 삼삼오오 짝을지어 산책하는
여유롭고 행복한 모습들과 마주치니
바라보기만해도 기쁘고 즐겁다.
도란도란 벤취에 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도 나누고
수목사이로 불어오는 싱그러운
나무냄새 풀잎냄새 ..
사람들의 환한 얼굴 행복에 젖은모습은
내 마음까지 평화로와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강기슭엔 그림같은 낙조가 내려앉고..
때 맞춰 점등한 성수대교와 동호대교의
붉고 푸른 불빛이
마치 한폭의 그림엽서 처럼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서울 ...
집 가까이에 맑고 푸른 한강이있고
수목과 야생화들이 가을바람에 풀향기를 뿜어내는
아름답고 쾌적한
수변공원이 있기에
시민들의 여가생활도 한층 더
여유롭고 행복한게 아닐까?
이 숲에 나무들을 심고 가꾸는
모든 수고하는 분들에게
참으로 감사한 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