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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밀알선교봉사

primavera1945 2017. 5. 11. 05:07

밀알선교단은 정애인들에 대한 전도, 봉사, 계몽을 주 목적으로 하는 선교단체입니다.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해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을 갖게 하고(전도), 그들이 장애인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영적,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며(봉사), 장애를 지니고도 세상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키며, 비장애인들에게도 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보다 평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정립하도록 선도, 계몽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79년 당시 총신대 신학대학원 신학생이었던 시각장애인 이재서 박사(현 "세계밀알협회" 총재)에 의해 설립된 밀알 선교단은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밀알본부를 포함해서 28개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독일, 네델란드, 영국), 러시아, C국 등 66개 지역이 각 나라에서 동일한 취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카고밀알선교단은 일리노이 주정부에 등록된 비영리기독교 단체로서 장애인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1994년에 설립되었으며 후원자들의 순수한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5월 6일 토요일

오늘은 큰손녀 지원이가 밀알선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란다.

미국의 장애우들을 위한 기관은 어떤일을 하며

자원 봉사자들을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지 궁금하여

오늘 하루 지원이의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네이퍼빌에서 한시간거리에  팔래타인이라는 동네에

밀알선교봉사단의 건물이 있었다.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4시간동안 봉사활동이 이루어 진다고 했다.

일반학생들이 선호하는 도서관이나 소방서 병원등의 봉사활동이 아닌

장애우들 돌보미라고해서 지원이가 참 기특하게 생각되었다.


매주 토요일 계속되는 봉사활동에 지원이가

오래전부터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니

내 손녀가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


맞아!!!

전에는 지 고모를 본따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환자들의 가발 만드는곳에 도네이션 하기도 했지

생각할수록 행동거지가 참으로 이쁜 손녀딸이다.


애비가 선교단까지 데려다 주고 끝나는 시간에 데리러 오기로 했다.



밀알선교회에는 우리가 다섯번째로 도착했네.

목사님 두분이 우리 조손을 반가이 맞아주시고

10가 되자 장애우가 20여명쯤 도착했다.

가족들이 인도해주고 파할때쯤 라이드하러 오는것으로...


나이를 종잡을수없는 키가 큰 어른같은 아이들

진짜 어린아이들 숙녀처럼 보이는

지능이 다섯살도 안되는 천지무구한 처녀.총각들

소년 소녀들. 아저씨 아줌마도 있네.


새로오는 봉사자에게 관심이 많다는 새라라는 아가씨가

계속 내뒤를 쫒아다닌다

맘.맘. 부르면서.. 무어라고 계속 말을 하는데

아이고 안타까워라 내가 알아들을수 없음이..


나중에 안 일이지만 소변을 가릴줄 모르는 새라는

시간맞춰 화장실을 데리고 가야 한다는데

나에게 몸을 맡기고 화장실로 향하는 새라가

그렇게 천진하고 이쁠수가 없다.


옷을 내려줘야하고 또 용변이 끝나면

뒤치다꺼리해주고 옷을 입혀줘야 한다.


새라를 잠깐 돌봐주면서

오늘따라 감사기도가 절로 나온다.

내 육신이 건강하게 태어남이 감사하고

우리가족이 정신과 육신이 건강함에 감사드리고

이들을 잠시나마 돌볼수있는 시간을

내게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시카고 근교의 교회에서 밀알의 식구들을 위한

점심식사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킹싸이즈 피자 15판과 각가지 음료수와 과일들...

돌아가면서 교회들이 점심식사를 제공한다고 하네.


오늘 식사담당한 교회팀의 소개와 인사가가 있었다.


먹음직 스러운 콤비네이션 피자와 마르게리따 피자


장애우들은 돌아가면서  봉사자가 교대로 바뀌어 돌본다고 했고

오늘 지원이가 돌봐줄 사람은 40~50대 쯤의 아주머니였다.

이분은 아이들보다 훨씬 돌보기가 수월한것이 아주 얌전하다.


청소년들은 혈기왕성한 때문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악을 쓰고 4시간동안 줄기차게 울어재키거나

아니면 미친듯이 방안을 돌아다니며 괴성을 지르거나

또 사람에게 매달려 사랑해달라고 고개를 드리밀거나...

정말 어지간한 참을성으론 케어한다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지원이가 돌보는 아주머니는 말이없고 조용하니

돌보기가 쉬워보였는데

눈이 안보이니 일일이 손잡고 데리고 다녀야 하고

불편한걸 해결해주는게 봉사자의 몫이란다.


식성들도 좋아 저 피자를 세개씩 음료수도 두컵씩..

이빨이없어 잘 씹지 못하는 소년을 위해 목사님이 정성을 다해

피자를 가위로 잘게 잘라주신다.

사진으로 보면 봉사자가 뒤바뀐듯..

어린 지원이가 봉사를 받아야 할판인데...

같이 식사를 하면서도 일분 일초도 신경을 놓지않고

자기 담당 아줌마를 주시하는 예리함...


실내가 떠나가라 소란스러웠는데 음식을 마주하니 조용하기 짝이없다.^^

한 일도 없이 보호자들과 함께 수다나 떨고있는 내게도

이렇게 피자가 배급되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국소식 듣고싶은 장애우를 데리고 온 할머니들

나에게 다음 토요일에 또 오랜다.


오늘 생일을 맞은 장애우의   어머님이 밤새 만들어 온

컵케이크와 쿠키.





해피 버스데이 노래도 함께 불러주고....

천사같이 마음이 천진하고 어여쁜 장애우들을 돌보는

장애우들의 수호천사 우리 이쁜 지원이

이런 지원이가 내 손녀딸이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며

가슴뿌듯한 희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