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미국의 모든 레스토랑이 문을 닫는다는 크리스마스날...
사부인의 지인이 일하고계시는 조선옥을 예약해서
우리식구와 사돈댁식구가 함께 아침식사를 위해 9시 30분 길을 나섰다.
문을 여는 레스토랑이 귀한고로 하루종일 예약손님으로 초만원을 이룬다며
편하게 식사를 할수있는 시간으로 오전10로 예약을 한였기에...
생각보다 자그마한 레스토랑은 우리식구가 일등으로 도착
친절한 웨츄레스 아줌마의 날렵한 써빙에 고개가 끄덕끄덕..
숯불에 알맛게 구워진 갈비가
수북수북 고봉으로날라오고
씹을수록 쫄깃하고 아삭아삭한 고소한 양곱창과
차돌박이 고기가 태산처럼 포개져 나오니
난생처음...
아침부터 지글지글 고기를 배터지게 구워먹게 생겼다.
조선옥에서는...상추가안나오는대신
파무침과 새콤달콤 아삭한 무생채맛이 일품이었다.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은 왜 특별히 더 맛있는 것일까?
한국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양곱창과 차돌박이는
미국땅이라고 다르지않게 비싸기로 유명한데
이렇게 한도 끝도 없이 날라다 먹어도 되는것인지...
입에서는 들여라 들여다 땡기니까 부지런히 주워 먹으면서도
아들의 주머니사정이 자꾸만 걱정이 되었다.^^
고기를 먹으면 꼭 입가심으로 먹어야 하는 냉면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반반씩 또 시켜먹고...
고기집에선 꼭 먹어봐야 한다는 철판볶음밥이 준비되고 있었다
못다 먹으면 싸가지고 가시라며
아줌마의 재빠른 손놀림은 과히 예술이었다.
고기에는 환상궁합 단연코 파무침이지...
파무침 대장
내 앞접시는 몇번째의 파무침 접시가 빈 그릇인채로
써빙하는 아줌마 보기가 부끄러웠니라...^^
얼마나 고기를 많이 시켰으면..
마지막 후식으로 먹는 볶음밥이 완성되었구만
남아있는 고기는 아직도 장정 다섯사람이 너끈이 먹고남을 ....
오전11시..
거한 아침식사 탓인지 모두들
들어갈때는 성큼성큼 걸어들어갔구만
나올때는 모두들 엉거주춤 ..
부른배를 얼싸안고 나올수밖에 없었다.
시카고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날 아침의 행복한 포퍼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