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하고 겸손한 금호동4가 김준곤 동장님!!!
지난 11월 13일 금요일의 일이었다.
20년전 뇌수술이후 진행된 뇌경색 질환으로 2년전부터 조금씩 인지장애가 생기기 시작하고 불면증과 우울증이 생겨 약을 복용하던 요한씨가 8월 11일 귀국후 부터 조금씩 건강에 이상을 보여 걱정하고 지켜보던 중 금요일 아침 갑자기 몸을 가눌수 없으리만큼 실신상태에 빠지고 우리 화장실이 남녀공용 화장실로 바뀌었다며 어떤 여자가 화장실들어가서 한시간째 안나오고 있으니 당신이 가서 빨리 내 보내라고.. 내가 화장실 문을 열어보이며 아무도 없다고 했더니 저기 지금 남자들이 화장실에 줄서있으니 내가 당신 보호해줄테니 얼른 볼일보고 나오라고 손짓에 헛소리까지 하는 상태에 빠져 놀란 나머지 마침 집에 들린 성당아우와 같이 부축하여 병원을 찾았다.
양쪽에서 요한씨의 겨드랑이를 끼고 잡아 끌어도 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몸 만 먼저 나가고 발걸음을 미쳐 떼지를 못하니 가까운 동네병원까지 부축해 가느리고 죽을힘을 쓰느라 여깨며 팔이 빠지는줄 알았다.
택시를 불러 타고 갔으면 좋았을걸 아니면 119를 불렀더라면 좋았을걸 너무 화급한 마음에 어찌됐던 부축해서라도 일분일초라도 병원에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만 앞섯기에...
원인은 당뇨/혈압약과 함께 우울증약을 시간을 두지않고 한꺼번에 혼합복용하여 약물중독의 부작용인것 같다며 진료를 받고 영양주사를 한대맞으니 정신도 조금 돌아오고 살것 같다고 걸을수 있다고 우겨싸니 성당아우를 보내고 내가 부축을 하면서 금호4가 주민센터옆 도로를 내려오는데 내 부축에도 소용없이 다리에 힘이 빠지고 꼬이면서 요한씨가 그만 내리막길에 나동그라 쓰러지고 말았다.
전신에 힘이빠진 실신상태에 놓인 남편은.. 나도 너무 놀라 당황한 나머지 혼자서는 일으켜세울기가 역부족이라 마침 주민센터 화단에서 일을하고있는 아저씨들을 발견하고 여기 사람 쓰러졌으니 도와달라고 소리쳐 불렀더니 건장한 중년의 아저씨가 얼른 달려와 일으켜 주면서 어르신이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집에 도움을 청할 자녀가 있는지 물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이민가서 살고 우리 노부부만 살고있는데 남편이 며칠전부터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 병원을 다녀오는 길인데 힘에부쳐 쓰러졌다고 의자에 잠깐 앉아 쉬다거 간다고 했더니 당신이 차로 모셔드릴텐데 지금 주차된 차를 빼는 동안 조금만 기다리라고..
초면에 이렇게 도와주신것도 감사한데 차로 집에 모셔준다는건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다며 손사래를 쳤더니 당신이 하는일이 주민들 어려울때 도와주는 일이라고 주민센타에 일하시는 분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며 지금은 시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얼마나 잘되어 있는데 노부부만 사시면 중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은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우리는 노인복지에 관해 아는바가 없고 그런 사항이 우리가정에 해당된다는건 생각지도 못했고 지금껏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해 본적이 없다고 했더니 당신이 도와줄수있다고 바로 자기가 그런일을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책임을 맡고 있다기에 그럼 사회복지사냐?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남편을 부축해서 일으켜 새우니 집이 어딘지 모르지만 보행이 힘든 어르신을 할머니 혼자서 부축하기엔 무리라고 당신이 집까지 안전하게 부축해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나는 너무 미안하고 염치없다고 지금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우리집까지 부축해 준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사양을 했지만 큰 키에 장정인 그 사회복지사란 분이 어깨를 감싸고 조심조심 보행을 도와주어 300미터 거리의 우리 아파트까지 무사히 올수있었다.
걸으면서 언제부터 어르신이 편찮케 되신거냐 자녀는 몇이냐 언제부터 노부부만 생활하고 계시냐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아파트 현관앞까지 부축해 주셨으니 이젠 살았다고..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렸더니 당신이 맡은 직책이 이웃을 돌보는 일이라며 당신의 할 일을 하고 있는것 뿐이니 조금도 미안하단 생각하지 마시라며 엘리베이터에 타는걸 봐야 안심이 되니 그리하시자고...
요한씨 같은경우에는 보험공단에 요양급여신청을 하면 직원이 직접방문하여 상태를 보고 심사에 합격하게되면 등급에 따라 방문서비스도 받을수 있는 이런 좋은 제도가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으니 할머니께서 방법을 모르면 당신이 도와주겠으니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셨다.
망서림없이 당신의 일이라며 선뜻나서서 도와주고 걱정해주는 따뜻한 마음씨에 감사드리며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고 내일이라도 주민센터에 가면 누구를 찾으면 되냐고 성함이랑 직급이 무었인지 물었더니 세상에...당신이 금호동4가 동장님이라고 하시네
집에 도착한지 한시간 후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라며 예쁜목소리의 아가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남편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오면 의료보험공단으로 팩스를 보내 가정방문 상담을 받을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겠다고..
세상에 이런 고마울데가 어디에 또 있을까....
나는 지인으로 부터 선물받은 아껴두었던 커피한병을 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만나본 동장님은 훤칠한 키 에 인물도 미남인데 어찌그리 자상하고 너그러우신지 너무 고마워서 선물받은 커피한병 들고 왔다며 이게 그리 맛이 뛰어난것이라니 동장님 드셔보세요...했더니 첫 마디가 그렇게 맛있는커피라면 제가 혼자 먹을게 아니라 우리 직원들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고...
돌아서는 나를 데리고 주민센터에 상주하고있는 마을 간호사분에게 고령에 환자수발을 해야하는 내 형편을 이야기하면서 환자 돌보는데 도움될수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드리라고 끝까지 걱정하고 배려해 주셨다. 옛날과 달라 요즈음은 어떤 관공서를 가더라도 직원들의 상냥하고 공손한 친절하기 그지없는 태도에 내가 살기좋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그렇게 자랑스러울수가 없었다.
오늘 마침 아파트현관에 놓인 성동소식지를 들고와 읽다보니 주민사랑방이 있는걸 알았다.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리 자랑스런 금호동4가 동장님의 성함이 김준곤 동장님이란걸 이제서야 알아냈다.
내 나이 칠십평생... 이 나이 먹도록 살아오면서 시민의 공복 시민의 지팡이란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내가 직접겪은 김준곤 동장님이야말로 주민이겪는 작은 불편함에도 기쁜마음으로 희생봉사하며 솔선수범 모범을 보이시니 이런분이야말로 정부로부터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로운 격언이 어찌그리 세상을 예견하고 하신 말씀들인지 새삼스레 머리 끄덕이게 된다.
동장님께서 대신 신청하여주신 요양급여 방문심사도 잘 마치고 국가유공자인 남편의 평소에 되뇌던말 늙고 병들고 힘없어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게되면 국가유공자를 위한 요양원에서 심신의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게 소원이라 했는데...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가 남에게 모범이 되고 귀감을 보인다는것은 당신에게 맡겨진 주민들을 위해 성실하고 겸손하게 책임을 다 하여 살기좋은 동네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우리 김준곤 동장님의 공직자다운 모습에 모범 공무원이란 바로 이런 분을 두고 말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사명감을 가진 공무원들이 있기에 자랑스런 내 조국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하며 세계에 그 위용울 떨치게 되리라
김준곤 동장님 주민들을 위해 희생봉사 솔선수범 모범을 보이시는 지금처럼 모든 공직자들의 모범과 귀감이 되어주시어 훌륭한 그 이름을 크게 빛내시길 소피아가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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