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VRANDYWINE 댈라웨어 동물원

primavera1945 2014. 5. 21. 23:11


딸의 집에 다니러 온다는게 쉬운 일도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

작년에는 몇년만에 찾는 딸의 집에

겨우 일주일을 머물다 왔는데

딸도 나도 많은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길게잡아 한달간을 그립던 딸과 회포를 풀려했더니

이래 저래 딸 가족에겐 민폐나 다름없음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엄마를 잘 모셨다고 할까?

고심 고심한  딸은

한달동안 예정표를 만들에 계획표에 따라

이 늙은 엄마를 데리고 다닐려니 그도 보통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학기가 끝났으니 시간을 낼수 있다는게...


오늘은 우리동네 가까이

동물원이 있는줄도 몰랐다는데 학교 까페테리아에 근무하는

미국인 할머니의  귀뜸으로 찾아간 동물원은

시원한 나무그늘밑에 바비큐를 해 먹을수있는 시설도 있고

폭 넓은 시내엔 오리들도 둥둥 떠 다니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아름다운 공원이었다.


많지않는 수의 동물들중에 눈에 번쩍 뜨이는건

이마에 임금왕자를 아로새긴 한국산 호랑이의 위용이었다.

크지도 않는 동네 동물원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다니

더 없는 기쁨이었다.


나이가 먹을수록 한국과 관계되는것만 있으면

왜 이리 자랑스럽고 기쁜지...


누가 보던 말던 ..

코리안이란 자부심에 두 어깨가 저절로 으쓱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