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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님들과 서울숲 나드리!!!

primavera1945 2011. 10. 5. 20:37

 

모처럼 새블아 동문끼리 서울숲을 가기로 한 날이다.

춘천의 하얀벼리님과 배꽃님

그리고 광개토 여왕과 나 네사람이 간만에 뭉쳤다.

 

왕십리 E 마트 앞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서울숲으로  gogo 씽~

들어가는 초입에 낮익은 글씨

경상도 영주 사과나무를 옮겨다 심어 사과길이랜다

자그마한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주먹만한 빨간 사과도 몇개달려있었다

 

서울숲 관계자들로 보이는

유니폼을 입은 아주머니들이

갈쿠리 같은걸로 사과를 따고 있었는데

내 고향 사과라니 한개만 나누어주면 안되겠냐는 내 말을

들은채 만채 자기들끼리 

 깔깔 웃어가며 추수하기 바쁘다.

아이구 무안해라...

 

 

오랫만에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유치원 꼬마들도 선생님을 따라 단체로 소풍을 나오고

나무 그늘마다 돋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는 팀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금호동과 가까운곳에 서울숲이 있다는데

나는 난생처음  버스를 타고 빙빙 둘러서 찾아갔네

아마도..혼자서는 엄두가 않나 가볼 생각도 못 했으리라

 

아름다운 가로수길 멀리서

하얀벼리님 등장~

 

이 고소한 잣은

하얀벼리님의 선물

항상 준것없이 받기만 하는 염치없는 소피아

나는 언제 이런 정성에 보답을 할래나..

벼리님 고마와 잘먹을께요

우리 다음에 만날때는 이 잣을 넣고

약식 맛있게 만들어서 나누어 먹자구요

 땡큐 베리 마치입니당

 

 

 

일행들을 만나기 앞서

 E마트에 들러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산다는게

플레인 크림치즈는 없고

모두가 피인에플맛 크림치즈

아니면 딸기맛 크림치즈만 있어

대타로 짜서먹는 까망베르치즈를 샀는데

딱딱한 베이글엔 환상짝꿍

생각보다 훨씬 맛 이 있었다.

 

 

이 연꽃들을 봤으면

 young님과 이쁜준서님 반색을 하셨을텐데...

은빛 갈대가 바람에 춤추듯 일렁이고

대리석을 깔아놓은 수조엔 푸른 하늘이 잠겨있었다.

 

 

 

 

 

 

 

 

 

서울숲 한바퀴 돌며 점심식사로는 가까운곳의 베트남레스토랑을 향해... 

신장개업한지 열흘밖에 안되었다는 PhoMein.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도 맛이있었다.

 

새우와 관자 깔라마리등의 해산물이 들어간

매콤한 맛의 팟타이 누들볶음.

 

파인에플과 피쉬쏘스로 간을한 달착지근한

이 역시 해산물이 들어간 볶음국수

쫄깃거리는 국수와 함께

살짝볶아낸 숙주가 아작거리고 맛있었다.

 

 

 

수다떠는 와중에 자리를 뜬 하얀벼리님...

어느새 점심값을 지불하셨다고

세상에나...소식가라서 pho 한젓가락 먹은게 단데

나머지는 광개토여왕과 내가 다 처치했구만

가장 멀리 춘천에서 오느라고 새벽같이 수고했는데

이리 점심값까지 내게 하다니

아이구..어쩌면 좋아...

 

담번엔 내가 쏠꺼다 알았지들 아우들아~

 

맛있게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가 보기에 좋았는지

사장님이 사진을 찍어주시겠단다

눈치빠른 배꽃님이 나와 얼른 자리를 바꾸잔다

내 얼굴 크다고 맨날 반달처럼 깎아내야 한다고 한탄했더니

얼굴 작게 나온다고 나랑 자리를 바꾸어 앉자고...

예쁘기도 하거니와 착하고 싹싹하고

거기다가 매너에다 배려까지 짱인 배꽃님~

 

하얀벼리가 남긴 pho를

광개토와 나의 합동처치 작전으로 깔끔하게 뒷 마무리...

저거봐 국물만 쪼매 남은것좀 봐~

 

어쨌던...

국물맛도 시원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음식맛도 깔끔하고

 사장님의 매너도 만점이고...

아무튼 즐거운 추억만들기 서울숲 나들이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