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산다.
어머님 안녕하셨어요?
오늘 답례품이랑
유리, 정민이 한복받았어요! ^^*
엊그저께 어머님이랑 화상채팅한것같은데
언제 주문하시고 한복까지 사서 부쳐주시고...
정말 부지런하시고
또 괜히 힘들게 해드리는것 같아서 죄송해요
한복은 언제 사셨어요?
유리 입던거 입혀도 됐는데
항상 기대이상으로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제야 정민이 첫돌 기념으로 천연비누를
100개쯤 만들어 보내는게 어떠냐고
형님께 부탁했다는 어머님의 이메일보고
형님께 연락드려
답례품으로 천연비누 100장은 넘 많다고...
30십장만 해주셔도 충분다고 전화드렸더니
벌써 100장 만드셨다고
주말에 형님한테서 찾아가라고 하시네요.
아주버님께는 따로
사진을 좀 찍어주시라고 부탁드려야 하고
지원이한테는
장구로 축하공연도 부탁해야 하는데....
죄송해서 미리 수고비라도 형님께 드리려구요.
한복은 세트로 맞춰서 보내주셔서
꺼내자마자
유리가 한국할머니 가 보내준거냐고
빨리 입어보겠다고 하도 졸라서
둘이 같이 입혀서 사진찍어줬어요^^*
자기생일은 언제 오냐고
한복입고 학교간다고 넘 좋아해요.
정민이는 벌써 혼자 서있기도 하고,
보행기 붙잡고 걸어다녀요.
이층까지 혼자 기어올라가고,
말도 곧잘 알아듣고...
아마 돌때는 뛰어다닐껏 같다는...ㅎㅎ
어머님 항상 고맙습니다!!!!!
전화드릴께요.
정민이의 첫돌이 다가오기에
초대한 축하객들께
약소하나마 할머니의 마음을 담은
답례품을 준비해 보내면서
두 손녀의 한복을 같이 넣어 보냈더니
이렇게 이쁜 사진을 찍어 편지로 보내주었다.
아들 며느리가 직장을 다니는고로
두 손녀가 이렇게 이쁘게 클 수 있는것은
가까이 살고계시는 사돈 내외분의 노고가 크시다.
나는 멀리 있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이리 이쁘게 자라는모습도
자주 볼수없음이 안타까움이다
그래도 때때도 시간이 날때마다
고단한몸 쉬기도 바쁘겠거늘
귀찮은 기색없이
일주일이 멀다않고 화상채팅을 통해
아이들의 재롱을 보여주는
아들 며느리의 지극한 효심에
언제나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
10월 16일
우리 정민이의 첫돌에 갈수 있을래나?
추석이 내일 모레로 닥아왔지만
내 마음의 반은 이미 시카고땅에 꽂힌것이
정민이의 첫돌 잔치로 설레고 있음이다.
정민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첫돌에 가도록 노력해 보지만
만에하나 못 가게 되더라도
너희들 너무너무 사랑하는것 알아주기 바란다
부디 무럭무럭 건강하게
총명하고 아름답게 자라거라
유리야 정민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