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의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고마우신 님들께,,
저희 어머니의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고마우신 님들께,,
제가 바로 부모님전 상서란...
편지들을 보낸듯 한 두째 아들입니다.
정말로 이런 편지들을 제가 썼던가 ...
할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못난 자식이지만 그래도 이쁜 고슴도치 새끼라고
오랜시간 간직 해 주시고 이렇게 남들에게
"정말로 자랑하는거 아니걸랑요!" 하시면서
자랑하시는 어머니가
제가 보기에도 참 마음이 좋습니다.
이렇게 글로 보면 좋아보이지만,
사실 저 부모님 속 많이 썩혀드렸고,
유학한다고 많이 놀기도 했습니다.
남자나이 서른전에
마음 잡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어느순간 아,, 이게 삶이 아니라 그냥 숨쉬는거구나,
이러면 안되지,, 라는 맘을 들게 해주신 분들이
바로 평생을 열심히 살아오신 저희 부모님이십니다.
(그래도 술은 아직 마십니다.
하하하. 아주 많-----이))
한편,,, 이 두째 아들이 술 먹고 저질렀던 과거사들은,,,, 하고
소위 말하는 "반전의 미학"을
이미 저희 어머니는 기획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끔 저보다 열한살 어린
안사람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제가 영계랑 결혼 한거 자랑하는거 맞습니다!)
우리 어머니 스무살에
열 네살 많은 남편한테 시집오셔서
(저희 집안 내력입니다. 영계 사랑은,,,.)
줄줄이 두살 터울로 삼남매 낳으시고,
스물다섯 나이에 벌써
아이 하나 손잡아 걸리고
안고 업고 시부모 모시고,
위로는 시누이에,
아래로는 당신 보다 나이훨~~~~씬 많은
다섯명의 시동생들
뒷바라지 하며 사셨던 나날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말을요~
지금은 이렇게 할머니가 되어서
블로그 에서나 이야기판을 벌리시지만,
아마도 그때 그 시절,
때를 잘 만나셨으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사셨을 수도 있었을
사실은 무척이나 대단하신 분이
저희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여동생과는 달리
별로 신중하지 못하고 실없는 말만 많이 하는 아들이라
어머니 블로그에 많은 댓글을 올리진 않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들어와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생활에 힘들어 부모님,
형제 자매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하지만
이런 과거 얘기들을 저마다 다른 하늘아래서 읽으면서
서로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 자체로
우리 가족이 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타향살이 23년에 이미 고국에서 살았던 날보다
이국에서 살아온 나날이 더 길어져 버린,
그만큼 부모님과 같이 살아본 날이
기억으로만 생각나는 두째아들은
이렇게 아들이야기를 남들에게 보여주시는 어머니가
고맙고 그립기만 합니다.
여기 오시는 모는 소중한 분들,
금호동 산동네에 시집와서
한평생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살아오신,
당신의 삶을 한치 흔들림 없이 대차게 살 수 있었던
준원이 할머니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열한살 어린 집사람한테 허락받고
번개처럼 나가서 사온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을
얼음두개랑 물약간 넣어 홀짝홀짝 마시며 끄적여 봅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결혼식을 다녀오니 아들의 댓글이 달려있네요
언제 보아도 눈물없이 볼수없는 ..
아들의 편지가 너무나 소중해서
글쓰기로 옮겨왔습니다.
아들의 글을 읽어 볼때마다 느끼는것이
정말 제가 자랑이 심한것인지
우리아이들을 자랑하지 않을수 있는지
여러분들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으며..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자기 부모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아들들이 있어
이 세상의 모든 금은보화를 얻은것 처럼 행복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효성깊은 삼남매가 나의 자식들로 태어나 준것이지요
비록 부모 노릇은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제 자식들은 훌륭하게 자라 부모를 존경하고 공경하며
언제나 마음 흐뭇하고 행복하게 해주니
세상에서 이 보다 더 큰 복은 다시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블벗님들도
자녀분들로 부터 깊은 사랑과 공경과 효도를
넘치도록 가득 받으시기 기원드립니다.
아래는 여러분들께 보내드리는 감사의 선물
딸의 노래 입맞춤 Il Bacio 입니다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midnightmoonmusic.com/audio_video_fl.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