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만들었다 입안에 살살녹는 치즈케잌!!!
며칠전 에스키모님이 만들어 온 치즈케잌...
눈에 삼삼하니 생각하면 혀 밑에 침이 고이는지라..
그 까이꺼 치즈케잌..하다하다 안되면 버릴셈 치고 우선 만들고 보는겨!!!
마켓에 가서 다이제스티브 2봉다리사고...
비닐봉지에 넣고 방망이로 슬슬 밀어서 보드랍게 만들어 놓고
남들 250g짜리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로 만들더구만...
내사마...홈메이드 리코타치즈가 1k정도 있는고로
+ 4배를 잡아서 해 삐린겨
나도 이제는 배짱이 늘어서 안되면 되게 하던지
그도 안되면 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남들도 만드는데 나라고 못만들라고?
무조건 한번 맹글어는 봐야제
시작이 절반이라고...
다이제스티브 부셔놓으니 절반은 성공이네 ㅋㅋㅋ
250g짜리 두개를 부셔놨으니...
리코타치즈 1k
설탕300g 계란8개 버터 500g
바닐라에센스 대여섯방울 레몬쥬스 4-5 TS
이까이꺼 너무 쉬워서 누어서 팥떡먹기라고
룰루랄라 노래꺼정 불러가면서...
냉동실에서 꺼내 놓았는데 에지간히도 안녹는 리코타치즈입니당
치즈가 녹을때를 기다리며 다이제스티브 반죽을 해야지요
녹인 버터와 밀가루 4TS를 넣고 조물락 조물락 반죽을 만들고...
네모진 오븐 트레이에다 은박지를 깔고...
그 위에다 손으로 꾹꾹눌러 과자반죽을 깔아주고
만두방망이로 서너번 싹싹 밀어주니 판판하고 납짝하게 성형이 되었어요
냉장고에 한시간 넣어두라니 시키는대로 했겠다...
리코타치즈 손으로 주물러 터트려 설탕을 서너번 나누어 넣고 마구 휘져어주고..
계란도 여러번 나누어 넣어주고 바닐라 에센스와 레몬쥬스도 상큼한 맛이 나도록 넣어주고..
과자를 깔아논 오븐 트레이에다 반죽을 평평하게 부어
180도 예열된 오븐에다 넣고 구었어요
30분했다가 색이 안나는것 같아서 200도에서 15분더+5분...
캬캬캬...노르스름하고도 가장자리로는 캬라멜색이 나는 ...
아주아주 달콤한 냄새가 집안을 진동하는 맛있는 치즈케잌이 완성되었쓰므니당
오븐 안에서 완전히 식힌다음
이게 또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야 한데서 일단 꺼내서 기념촬영도 한판 찍어야 겠고...
요렇게 노르스름한 맛있는 치즈케잌이 탄생될줄 그 누가 알았으랴?
참말로 소피아 아지매...몬하는게 없제 하모!!!
그런데...
이거 냉장고에 하룻밤 재우고 아침에 일어나 꺼내보니...
치즈케익 가장이가 10센티가량 떠~억~벌어졌더래요
아이구 원씨야!!!
그래서 벌어진 부분은 과감하게 절단해서 랲에다 싸놓고..
성한 부분을 이쁘게 썰어 봤습니다
손 큰 아지매가...과자를 얼마나 많이 꿍쳐 뭉개 넣었으면...
이 모냥 이 꼴로 탄생되다니...
하.지.만...촉촉~살살~녹는 저 치즈케잌 색깔좀 보이소 들.들.들!!!
생긴거는 저래봬도 맛은 끝내준다 아입니꺼?
레몬쥬스의 상큼 발랄함과
리코타치즈의 사르르녹는 고소하고 깊고 진한 맛
요고....두쪽 순식간에 해 치우고...
자꾸 들여라 들여라 하는데 참아야 합니데이!!!
요즘에 소피아가 체중이 스모선수로 출전해도 될만큼 어깨가 떡 벌어진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참아야 합니데이!!!
이렇게 이쁘게 썰어서 기념촬영을 하고.
때 마침 델라웨어의 줄리안 민서와 채팅을 하면서 이 케잌을 보여 줬더니만
민서란 놈이 접시를 빤히 보더니만..
마이 버스데이 케잌이라며 내 놓으라고 앙앙 울어대지 뭡니까?
나 원 참!!!
나중에 버스데이에 가서 만들어 준데도
줄리안이 할무이 말을 몬알아먹고 어찌나 울어재키는지
지 애미가 찌찌준다니까 울음을 뚝 그치더라니깐요
어쨌던 모처럼만에 모녀가 대화 나누려다가
치즈케잌 때문에 사단이 나서 10분도 못되어 빠이빠이 하는 사태가...
민서애미 말이..
32개월이나 된 놈이 여적 지애미 찌찌 내 놓으라고 울고 불고 한다니
이 일을 우째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더
지 애미 퇴근하고 오면 T셔츠속에다 머리 박고있어요
그러고 있으면 지 아빠가 모르는줄 알구선 ㅋㅋㅋ
줄리안도 울린 치즈케잌...
오늘 당장 4조각씩 잘라서 맛뵈기로 들고 나갔지요
퍼돌리고 퍼돌리고..계속계속...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요술에 걸린것 처럼...
입안에 사르르 녹는 달콤한 치즈케잌 처럼...
오늘도 행복한 소피아의 일상다반사...음식나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