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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뉴스...둘째며늘아이가 유리 동생을 가졌데요.

primavera1945 2010. 4. 2. 09:58

 

지난 화요일 둘째 며늘아기가 전화를 했는데...

유리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아주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답니다

이제 6주가 되었다는데  11월 말 경이면 둘째아기가 태어나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유리가 올해 3살...

이제 동생 볼 나이도 되었지만 미국 생활이란게 아기를 낳아 기른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드는것인지 알고 있는터라

반갑고 고맙기도 하지만 직장생활하는 둘째 며늘아이가 얼마나 고생을 할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저야 한국땅에 살고 있다가 이따금씩 미국에 들어오지만...

애기를 낳아 기르려면 누가 한사람 보살펴 주는사람이 꼭 붙어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걱정은 나중이고 우선 반가운 마음이 앞서 신바람이 납니다.

올해가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의 해라서 태어나는 아기들에겐 그리 좋은 해라고 하니 더 더욱 기쁩니다.

 

3살짜리 유리는 어찌나 똑똑한지 못하는 말이 없어요

저도 아이들 삼남매 낳아 길러 봤지만 반말 존댓말 거침없이 하고

한국말 미국말 제 하고싶은말 다 표현하는걸 보면 혀를 내 두를 지경입니다.

성질급한 우리 유리...

두달이나 일찍 세상에 태어났어도 잔병치레 한번없이 얼마나 야무락진지

직장생활하는 둘쩨 부부의 힘 만으론 이렇게 길러내기가 힘들었지만

이웃하여 사시는  사돈 내외분께서 지극정성 보살펴 주신 덕분이랍니다.

 

저 혼자 자란 아이보다 언어 구사력도 뛰어나고 조그만놈이 예절도 그리 밝습니다.

지 어미가 시키는대로 말도 잘 따라하고...

벌써 부터 인형놀이 하는걸 보면 언니나 누나 노릇도 야무지게 잘 해낼것같아서 안심입니다.

 

한가지 걱정은 조산경력이 있는 사람은 아주 조심을 해야한다니 그게 제일 큰 걱정이지요

한달에 한번씩 조산을 예방하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데

새벽같이 출근했다 밤 늦어야 퇴근하는 직장인지라 제대로 쉴수없음이 안타까움입니다.

 

소식을 듣고 엘진 둘째 집으로 달려와야 겠지만

지금 애기 가져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터인데  시어머니가 옆에 있으면 마음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생각도 들고

또 다른 생각은 시어머니가 가까이 있으면서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면 그 역시 섭섭한일이고...

이럴때는 매사에 사리분별이 뛰어나다는 소릴 듣는저 자신도 갈피를 못잡고 헤메곤 합니다.

 

그러다가 우리 손주들이 봄방학을 하자 지난 일요일 ...손주 둘을 데리고 엘진으로 왔어요

아이들이 유리를 너무 보고싶어하고 작은 엄마가 유리 동생을 가졌다고 하니 뛸듯이 기뻐하네요

이제 막 입덧을 하기 시작한 유리에미가 비빔국수가 먹고 싶다고해서 온 식구가 이른 저녁으로 비빔국수 파티를 하고

모두들 배 불러 죽겠다고들 운동삼아 동네 연못가로 산보도 다녀왔어요

 

어느날은 갑자기...밤늦게 먹고 싶은게 생각이 났는지

두 내외가 마켓을 가면 수박이며 딸기를 한아름씩 사가지고 와서 식구들이 포식을 하기도 하고...

있는 동안 뭐던지 맛있는것 먹고싶은것 다 해주고 가야 하는데

퇴근해서 허겁지겁...카운터탑에 기대서서 끓여논  된장찌개에다  밥 비벼서 맛있다며 먹는걸 보면

측은하기도 하고 아무음식이나 가리지 않고  입맛 달아서 잘 먹어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부활주일...

봄 꽃소식과 함께 전해준 새로운 생명의 잉태는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며 축복입니다.

부디 며늘아이기 입덧없이 잘먹고 몸 견강하여

튼튼하고 예쁜 아기를 낳아주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