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즐거워

용감무쌍 배짱좋은 소피아 아지매!!!

primavera1945 2010. 1. 5. 05:28

 

 

도착 첫날!!! 큰 아들 집에 짐 부려놓고...

네이퍼빌 H-MART 로 직행!!!

 

비행기 안에서 12시간 주구장창 코를 골아가며 잔 덕분에 시카고 공항에 내리자말자 두 눈이 빤짝 떠집디다.

기내에서 작성하는 미입국 신고서도 두가지 양식으로 나뉘어져 있더라구요

비자가 있는사람은 하얀종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그러니까 전자여권 소지자는 약간 푸른빛이 도는 입국신고서....

어디 보자~

세관신고서에도 정직하게 과일 휴대했다고 똥글뱅이 치고...

이거...유기농귤 말린거 조금 들고 왔거든요

과일종류는 휴대를 못하게 되어있지만 작년에도 그냥 말렸다면 세균 어쩌고 말썽스러울까봐서리

사전에도 없는 낱말... 소피아식...스팀드라이 한거라고 벅벅 우기고 들고왔씨요

 

수백명이 비행기에서 내렸으니 재빨리 줄 서서 이민국 심사대를 거쳐야 하잖아요

저는 12번박스... 30대 후반의 얌전한 이민국직원의 심사대가 배정이 되었어요

 

이민국 심사원 왜또왔냐?

뭐 이렇게 물었지 싶어요

이럴땐 말 잘하면 또 불이익 당합니다 . 하긴 말도 못하지만 ㅋㅋㅋ

용감한 소피아 아지매를 뭘로보능겨 시방??

무조건 배째라 형으로 나갑니다

노 언더스탠!!!

또 뭐시라 쏼라 쏼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무슨 말만 하면 노 언더스탠만 찾으면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답답하면 한국인 통역관 불러서 통역시키거든요)

무조건...노 언더스탠!!!

아하....노 언더스탠?

예쓰  아이캔 낫 잉글리쉬 스피크..아이돈 노 언더스탠 히어링.. 노 언더스탠!!!

오케이...유어 라이트 포 핑걸 온더 스탬프데스크

예쓰 오케이

유어 라이트 떰브 온더 스탬프데스크

예쓰 오케이

암...유어 레프트 포 핑거....엔드 어 레프트 떰브 ...

예쓰 ...예쓰   예쓰...

이리하여 양쪽 손가락 지문 찍고....

룩 엣 카메라....

예쓰 오케이...

 

그 다음 여권을 이리저리 뚫어지게도 자세히 들여다 보는거예요

에구...지난 3월 입국해서 7월말 출국한걸 한참 들여다 보길래 ..

아이구..이거 너무 자주 온다고 금방 나가라 그러면 우짜노 뱅기값도 수월찬은데...

못하는 영어로 띠엄띠엄...

아임 고잉투 ......에고 말이 안나오네

오케이 ....마이 도틀  제뉴어리 뉴 베이비 ...밋 투 그랜쏜...

오 예 제뉴어리  뉴 베이비 밋?   콩그레츄레이숀!!!

완전 엉터리 방터리 영어였지만 알아들어준 이민국직원  Thank-you very much 입니다

히.히.히..축하 한다는 말과함께 .6개월 받았지롱!!!

 

이민국 직원 한국말 한마디도 못하던데 한국사람인 내가 미국말 이만큼하면..

영어 엉청엉청 잘 하능겨 시방!!!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심사대 통과.세관통과!!!

 

밖에서 기다리던 아이들과 만나 네이퍼빌에다 짐 부려놓고 ...

 

 

 드뎌 H - MART 장보러 나왔습니다.

할머니 왔다고 좋다고 다 큰 손자도 따라 나섰습니다.

아이구 이쁜것들~~~

 

 

 

 

 

 

 

 

 

 

 

 

 

 

 시장 갔다가 중간에 들른 반즈 앤 노블 서점입니다.

이 서점 지하에는 일리노이...아니 네이퍼빌 최고명물 테레비 방송에도 나온 유명인사가 자리하고 있다네요.

 

 

네....바로 이분으로 말할것  같으면...

네이퍼빌 제일의 거지라고 조명 꽤나 받았다고 합니당

노트북, 아이팟, 그리고 차도 있데요 그런데 직업이 거지랍니다.

그리고 엄청 친절해요

저희가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는길을 몰라 두리번 거리니까 친절하게

이리로 내려가면 반즈 앤 노블 간다고...

아이고 쪽집게 도사맹키로....

우리가 반즈 앤 노블 가는 걸 우째 알았실꼬?

기념촬영 한장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쑤세뭉테기같은 수염을 한참이나 쓰다듬어 내리더니

이제 찍어도 좋다고 오케 싸인을 주며 포즈 잡아 주시데요

어쨌던 거지라도 너무 멋진 할아버지 였어요

나도 좀더  늙으면 그  할아버지 옆자리 하나 차지하고  돈좀 벌어 볼까나? 하하하 농담이죠 네...

 

 

배추도 어찌나 맛있게 생겼는지...3박스  무우 1박스  소금 25파운드...

 

 

씽크대에다 물 을받아 대형 아이스박스에다 절였습니다.

 

 

 

손녀딸 부탁으로 만든 비누...

색깔을 지원이가 좋아하는 스카이불루 장미꽃비누로 만들었어요.

 

 

오늘 개학하는 날 이라고 비누 2개 선생님 선물용으로 싸가지고 갔네요.

 

 미국땅은 닭고기가 왜 이케나 싼지...

어린애 다리통만한 넓적다리가 붙어있는  닭다리 4개가 한국돈으로3500원

한국에서 7000원 정도 하는 닭 다리 2.03

 

 

 

3팩 사다가 켄터키네 후라이드가 아닌..소피아후라이드 만들었씨요.

 

 

바삭바삭이 아니라 빠샤샥 빠샤샥한  소피아표 후라이드 치킨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얌념 치킨입니다.

울 아이들은 양념치킨을 표현한다는게 꼭 얌념치킨이라고.....ㅎㅎㅎ

 

 

가족사진 실컷 올려놓고나서

갑자기...초상권 운운하는 손자 손녀땜시 ...요로케  얌념치킨만 올렸다네요 참나!!!

 

 

요건 도 뭐시냐???

얌념치킨 싫컷먹고 또 다시 탕수육타령에 ...

미친듯이 탕수육 만들어 대령하고있는 소피아아지매의 눈물겨운 손주사랑입니당

 

 

없는것만 꼭 찾아요  남산에 있던 ....

남산 희래등 시절의  탕수육이 먹고싶데나 어쨌데나

여하튼 주문도 가지가지입니당


네이퍼빌에서 소피아통신이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