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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이늠 시키들아!!!

primavera1945 2008. 10. 11. 23:55

                                                                                                            2008년 3월 18일

 

아이구 이늠 시키들 보고 싶어라!!

잘 지내고 있어?
그리고 니들 자식들인 도마뱀들도  다 잘있고?
인자는 손주의 새끼들 까지 안부를 물어야 하는 팔자가 되�네 그랴
 
할무이는 잘있다
엄청 바빠

그래서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서 어떤날은 참다가 참다가

팬티에 실례꺼정하고 그랬다네  하 참  그거...

 
매일 같이 이사갈때 가지고갈 짐 두고 갈짐
그거 논아 놓는데  오늘까지 꼭 2주일 걸렸어
이제 옥상 방 빼고 거의 다 한것 같다
 
가지고갈 모든 물건은 노란딱지를 붙여놨어
인부들이 짐 싸러 와서 햇갈리지 않게 해야지
그리고 지하에도 짐이 있으니까 할머니 몸을 반으로 쪼개던지 해야 양쪽을 감시할것 아니냐?
 
혜주 고모 보고 이사날 와서 짐 싣는거좀 보라 그랬다
이럴때 니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냐?
 
이사갈 집은 한신휴아파트
아이고 생각만 해도 올라가는데 숨 이 차서 휴~~~~!!! 소리가 절로나네
방은 전부 4개야
금호동에서  현재로선 제일 큰 아파트라고 하지만 46평
말이 46평이지 거기에 엘리베이터 ,주차장,공영창고 등등등..
다 해서 40평도 안돼요
지금 우리집은 다 빼고 57평이잔어
에고... 답답해 우리 사는집에 비교하면 쨉이 안돼요
 
준원이 니가 쓰던 책상을 가져 가려고 한다
되도록 컴퓨터 책상도 가져 갈려고 오늘 가서 방을 재 봤더니만...

만약에 책상 하나 더 가지고 가면...

할무이가 ...그집에 사는한은 책상을 머리에 이고 있어야 할판이구나

그러니 고개  뿐질러 지기전에 안가지고 가야지 그치?
 
그런데 니네 할아버지가 어쩌는줄 아냐?

니가 신던 스케이트 ..헌 가방 ..새 가방.. 하다못해 온갖 잡동사니,,

죄다~~~~한의원에 갖다놨씨요 나 참!!

나중에 한의원 비워줄땐 엄청 쓰레기값 물어내야 할끼다

여기다 두고 가면 돈 안내도 되는구만  죄다 끌어다가

한의원을 도깨비 소굴로 만들라고 하는지

내사 마 모리겠다 신경질만 난다
 
그래서 할무이 신경질 나서 도로 미국 가뿔란다
 
 내가...준원이 받아쓰기 틀린것도 다 챙겨놨어
나중에 니가 장가가서 애기 낳으면 뵈줄라꼬...
니 애비가 이키나 공부를 몬했다꼬 갈쳐 줘야지 ㅋㅋㅋ
 
모처럼 할무이가 편지 쓰는거야
아무에게도 아직 안썼거든 니가 장손이니까 1등으로 쓰는거다 알았지?
나중에 취직해서 월급 받으면 반은 내꺼니까 알아서 하그라 알았지?
 
니 애비나 삼촌이 할머니 용돈 줄 생각을 안하니 너한테 받아 쓰기로 했다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그거 알지?
 
할머니는 모든것 다 기름종이에 적어놨다 내가 받는 대로 갚아 줄꺼야
그러니 할머니 한테 투자를 하면 이자가 상당히 많이 붙어어 돌아갈 꺼야
(너만 알고 있어 비밀!)
 

학교는 잘 다니는지,,

동생하고 싸우지는 않는지 ,,,

밥은 제때 먹는지 모든게 다 궁금하다

빨리 방학이 되어서 한국에 다니러 오기만 바란다
그리고 고모한테 버릇없이 굴지 말고 일주일에 두번씩 꼭 안부 전화하고 알았지?

고모는 니들을 민서 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이제 고모는 교수님 이니까  잘해야 해 알았지?

대학생들도 고모를 엉청엉청 받들어 모시는데 니들은 고모를 껌으로 알면 되겠어? 

 

글고,, 

니들이 공부 열심히 해서

니가 유리한테 덕담 쓴것 처럼 좋은직장 돈잘버는 직업 택해서 부모에게 효도 하그라

 
그리고 우리 유리도 잘 있지?
아이고 본드처럼 붙어서 안떨어 지는 유리가 보고싶네
어쨌던 손주 손녀는 무조건 다 이뻐
그중에도 우리 준원이 유나가 젤 보고싶지 내가 키웠으니까
 

공부만 잘 하면...

의과대학만 들어가면 모든것 다 네꺼야 그러니 열심히 해야해

공부 못하면 말짱 다 황이야 알아들었지?
 
그럼...시간 날때 다시 편지 쓸께

유나랑 같이 보거라 안녕

너희들을 사랑하는 할무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