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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보 신부님께 서연준

primavera1945 2008. 10. 10. 02:08

2006년 5월12일

야고보 신부님, 안녕하셨어요?

서울은 벌써 많이 더워졌다고 들었어요.

여행은 잘 다녀오셨구요?

 

지난번에는 갑자기 전화드려서 연주에 대한 말씀을 드려서 당황하셨지요?

죄송해요..

여기 살다보니...아니면 이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몇 개월 전부터 일정을 짜는게 버릇이 되어서 뜬금없이 연주 이야기를 드렸네요.

 

밤 사이에 엄마가 메일을 보내셨더라구요.

신부님과 만나서 회식하시고 연주에 관해서도 말씀 들었다구요..

엄마가 중간에서 말을 전하는 입장이다보니,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신부님께 직접 말씀을 듣느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되었어요.

 

엄마의 말로는 어린이 성가대와 동요도 같이 부르고,

중등부나 청년 성가대와는 팝송 같은것도 같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는데..

성가대 측에서 노래와 반주를 준비하시고,저만 같이 부르면 되는것인지

아니면 저희 트리오가 동요와 팝송 반주를 준비해야 하는것인지 알고 싶어요.

 

저희가 합창 반주를 하게 될 경우에는 스케일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또 트리오가 성가대와 따로 리허설을 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곡 선택이 신부님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고,

또 악보를 다시 편성해야 하는 부담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미리 정확히 알아야 준비가 수월할것 같아서요.

하하하 제가 너무 걱정꾸러기라서요...

 

제가 혼자서 하는 연주라면 아무 부담없이 신부님 원하시는대로 따를수 있는데

다른 파트너들이 있다보니,그분들 의견도 제가 수렴해야 하고..

중간에서 일을 잘 해야하는데..걱정이네요.

 

그리고 이번 연주가 성당의 어떤 특별한 이벤트 중의 한 부분인지 알고 싶어요.

금호동 성당의 어린이,중등부,그리고 청년 성가대가 주로 무대를 꾸미고,

저희가 한 코너를 하게되는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저희 트리오가 주축이 되고,중간에 성가대가 나와서 무대를 함께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 비율로 연주를 하게 되는것인지도 궁금하구요.

 

제가 너무 까탈스럽게 여쭤보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해요.

그런데 준비하는 입장으로는,더군다나 제 친정인 금호동  성당에서 하는 연주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싶고,

신자분들께 좋은 연주,알찬 연주로 무대를 꾸며드려야 할 것 같아서 노파심에서 미리 걱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일정은 언제 쯤으로 생각하시는 지도 궁금해요.

저희가 평화방송 녹화도 있고, 확실히 연주가 잡혀 있는 곳이 두 군데 있구요,

연주 일정에 대한 확실한 답을  아직 기다리는 곳이 두 군데 더 있어요.

특멸히 계획하시고 계신 날짜가 있으신지,

아니면 9월 1째주나 2째 주 사이에 언제라도 상관이 없으신지요..

연주자 중 두 명이 미국에 사는 관계로 신부님 사정에 맞춰드리지 못하고,

감히 저희의 편의를 봐주십사 부탁을 드리네요..

 

연주의 성격이나,원하시는 프로그램,일정등...좀 더 구체적인 사항을 알려주시면

저희도 여기서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제가 시시콜콜히 여쭤봐서 기분 상하게 해드렸을까봐 자꾸 걱정이 되네요.

일일이 이멜로 답해주시기 곤란하시면 편한 시간을 알려주세요.

그럼 제가 시간 맞춰서 전화를 드릴께요.

 

건강하시구요...

신부님께서 가지고 계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저희도 빠른 시일 안에 접할 수 있었으면 해요..

 

안녕히 계세요.

뉴욕에서 서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