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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버 신부님 저 디스크 수술 성공했어요^^;

primavera1945 2008. 10. 8. 15:51

비가 이렇게 내리는 날은..

습도 때문 인지 아니면 가라앉은 공기 때문인지..

엄청 불쾌지수가 올라가나 봅니다.

 

한점 청량한 바람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오늘 따라 그리워 집니다.

 

야고버 신부님...

저 소피아는  신부님께서 마음을 모아 성심으로 기도 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토요일 오후에 퇴원했습니다.

 

보편적으로는 이 삼일이면 퇴원을 한다는데...

저야말로..

내친김에 호사한다고..

그냥...

마구 마구 눠워서 떠먹여 주는 밥이 ..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

나이에 걸맞지도 않게시리...

허리에 찬 피 주머니에 하루에도 무슨 피를 그렇게나 만들어서 내 보내는지...

그러자니 제가 얼마나 먹어줘야 하는지 짐작이 가시겠죠?

덕분에 ...

일주일 동안 에어컨도 안나오면 갑갑한  5인 병실에서...

또한  다섯명의 보호자 까지 보태서 내어 뿜는  ...

숨쉬는 소리

코고는 소리..

이 가는 소리

 

녜  ..

noize &noize.... &more

 

무방비 무대책의  공해 지대에서 살아 나오느라...

그렇게 기를 쓰고 하던 다이어트에도 꿈쩍않던 제 몸이 

글쎄...

이럴수가???

무려....

20g 감량의 성공사례를   남기는 ...

역사적인 개가를 올리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부끄 ...^^)

 

 

이리하야..

진작에 ....

신부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했음을 익히 잘알고 있사오나

지금에야 인사 드림을 용서해 주십시요.

 

그리고 또 한가지 염려 스러움이....

이렇게 무차별 스팸 메일을 보내면 우리 신부님 얼마나 놀라실까?

그런 걱정 때문에 좀 망서리기도 했어요

 

사실....

무식한게..용감하기 까지 한다면 참으로 난감하지 않겠어요?

 

 

사실... 글라라 편지를 전달로 보내 드렸는데...

수신확인 하신걸 보고 ...

 

옳타구나 !!!

백배 천배 용기를 내어  ...지금  이렇게 꿇어 앉아 ...

받.들.어 .총.~~~~!자세로..

거기다 독수리 타법으로 신부님께 메일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주일 동안 앉지 못한다는데...

서서 걷는거 아니면  편히 쉬어 자세로 누워서 지내라는데...

 제맘대로 이렇게  꿇어 앉아 보는거예요

 

제 이런 모습을 의사가 봤다면 ...

자다가도 벌떡... 기겁을 하시며..

누굴 죽이려고 이딴짓  하느냐고  난리피겠지만요...^^

 

재수술 해달란 소리만 안 하면 된다는게 제    지론이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니  ...

이  디스크 환자 ....

디게 불경죄인에 속하나 봐요

환자중에 제일 큰 형벌을 받는거 같다니깐요  녜...

(스토리가 다른 쪽으로 약간 실례가 되었음을 용서하소서)

 

다시 신부님께

 

난생처음...

아니 영세때와 견진 빼고는 ...

신부님께 강복 받은게  처음 이었거든요.

 

참!!!

그  강복 받는 순간이 야 말로...

제 영혼이  맑고 깨끗해 지는듯 ...

진정으로 하느님 사랑 많이 받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

난생처음 수녀님의 문병을  누운체로 받지를 않나..

 

우리 최 마리아 고레떼구역장님과 ..

또 총구역장님 같은 ..

우리 성당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분들의 병문안을 받고  누웠으려니

자꾸만 고마워서...

행복해서.. 

과분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녜... 이런 일은 환갑 나이가 다 되도록 전.무.후.무.한 일이라서요..

이런 역사적인 일을 제 개인적인 비망록에 올려야 할지...

아니면 달성서씨 족보에다가 기재를 해야 할지 지금 엄청 고민에 빠져 있음을 고백합니다)

 

녜 ...저 소피아는 작은 일에도 늘 감동먹고 ..

그 모든 기억들을 가슴 한가운데 각인시켜놓고 ..

잊어 먹을세라 항상 되새김질 하며 살고 있습니다.^^*

 

성당 마당 한구석에서...

 제 머리에 손을 얹어  내려주신 신부님의 강복말씀,...

한순간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6주가량 몸을 추스른후에야 신부님을 찾아뵐수 있음이니 이렇게 메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것을 기꺼이 받아주소서.

 

참! 신부님 손 저리신 것 한번 검사받아보심이 어떨까요?

목이나 어깨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한번 시간을 내시어 병원을 찾아보세요.

 

그럼 이 편지가 리턴 되지 않기를  우리 주님께 기도드리며..또한 스팸 메일로 분류되어 버림 받지 않기를  또한 + 기도드리며..

 

들꽃을 좋아하시는 ...

그리고..

 

순진 무구한 개구장이 같으신...(죄인을 용서하소서)

야고버 신부님께...

나날히 좋은 일만 있으시길을 두 손모아 기도드리옵니다. 

 

장 소피아가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