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
어제 오늘 불쾌지수가 꽤 높았죠?
그럴때 드시라고 맥주 보내드렸는데 아직도 맛있었다는 소식이 없는걸로 봐서
시음을 못하셨나 봐요?
아니면 ,
맛이 ...
맛이...없었나보군요?
먼저번엔 가서 괜히 바쁜 선생님께 폐만 끼치고 와서 죄송합니다 ... ^^*
아주 귀찬케 구는 Family 되버린거 아닌지요?
그래서 혹시 담번에 간다면 어디로 숨어 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네...
그래두요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선생님께 미쳐 물어보지 못한게 ...
또 있더라구요....^^
어쩌죠?
세상에 ~~~~~!
이렇게나 궁금한게 많아가지고서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왔나 그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아마 지금까지는 선생님을 몰랐기 때문이었 겠지만요 ㅎㅎㅎ
제가 웃을 일이 아니라 아마도 선생님이 웃어야 할일일거예요.
네...
잘지내시죠? 많이 바쁘시구요?
핸드폰은 잘 가지고 다니시나요?
총명탕 드시고 싶단 말이 없는걸 보면 아직은 견딜만 하신 모양이군요?
연준이가 가고 없어도 여전히 재미 있으시죠?
있었으면 더 재미 있었을텐데.....
아마 연준이는...?
엄마의 마법에 걸려가지구선 요즘 쬐끔 맘이 불편 할꺼예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당분간 그냥 내버려 두리시기에 지금껏 암말않구 있어요
그 총망중에 약속한거라 남의 결혼식 들러리 간다고 그랬는데
지는 시집도 못가면서 들러리는 무슨......
에휴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는말 정말 틀림이 없어요
뭐... 건방지구로 지가 선생님 중매를 해준다고 유리씨를 소개 하지를 않나 원 !
그소리를 듣고 저는 소리를 빽 질러 버렸어요
니.나.잘.해.
니가 지금 유리씨 시집걱정 하게 생겼어 ?
나보구도 맨날 유리씨 둘째 며느리 삼으면 다큰 손주도 공짜로 따라오고 ...
그만큼 키우자면 공도 얼마나 들여야 하는데 엄마 좋잔아?
맨날 그래더니만 ...
연준이 뉴욕 도착하고나선 걱정할거예요
어째서 엄마가 아무말 없을까? 하고 아마도 지금쯤 애를 태우고 있겠죠 ...-.-
세상이 ...
그리고 사람의 운명이 왜 이렇게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지요
그러다가 간신히 ..
간신히 얼크러진 매듭을 풀고 얼레에다 비단실을 감을수 있게 된것이...
이 모든것은.....
모~~~두가 선생님 덕분입니다.
예와 달리 지금은 선생님의 말한마디에 희망을 가지고
마음 하나가득 기쁨을 안고 살고가고 있으니까요
한치앞도 내다볼수없는 우리가 선생님의 혜안을 빌어 빛나는 미래를 꿈꿀수 있다는게
이것이야 말로...
바로.
크나큰 기쁨입니다.
우리 연준이가 성공할때까지 함께 손잡고 가 주신다는말 가슴에 새기며 두고 두고 감사의 기도 선생님 위해 바쳐드리겠습니다.
옛날부터 우리의 어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화수떠놓고 두손모아 합장하며 지극정성 기도하듯 저도 저의 은인들을 위해 기도 바칩니다
오늘 같이 습도가 높아 짜증마져 나는 날이지만
저는 부탁받은 일이 있어 작업을 했죠.
작업이라니까 마치 큰일이나 떠 맡은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청국장 만드느라구요
제 지인중에,
YMCA 회장님이 있어 저보구선 청국장을 바자회에 출품해 달라고 간청을 하기에 ...
저는" OK "
나의 맛깔난 솜씨를 자랑할때가 왔다, 라고 생각했죠
벌써 한말은17일날 해서 어저깨 다찧어서 냉장고에 보관되었구요
물론 기가 막히게 낫또로 먹게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진짜 맛있는 청국장이 됐어요.
오늘은 두번째 작품인 셈이죠.저도 외할머니를 닮아서 음식솜씨가 좋은가봐요
결혼해서 그러니까 21살 이른 나이에 우리 남편한테 협박? 당해서 시집와가지구선..
[자꾸만 우리집 대문에 목메달고 죽는다고 우리 아버지를 겁줘서? 그만 .......]
결혼하던 그해부터 메주쒀서 장담그고 고추장담고 시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손맛도 대물림을 하는지 저희 친정 어머니도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음식솜씨를 지녔었는데 연준이도 요리 하면 한 솜씨 뽑내는거 보면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단 말이 생각됩니다
연준이의 초대를 받아본 사람들은 모두들 알아요
연준이는 기적의 손을 가졌다고 ...
어떤재료건 간에 순식간에 기가막힌 일품요리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길 아주 잘하죠
연준이 오빠가 매직쉐프라고 미국 중서부의 신문이나 월간지에 소개 되는걸 봐도
알고보면 다 이 엄마를 닮아서예요 ㅋㅋ [제자랑 부끄.....]
우리집에선요 .....[ 이제부턴 본격적인 자랑.입니다...]
피짜도 스파게티도 햄버거도 모두가 홈메이드죠.
피자헛에서 파는건 피짜도 아녜요
아메리칸식으로 풍성하기만 하지
제가 만드는 피짜는요....도우를 얇게 밀어
바삭바삭하게 고소한 빵에다 꽈뜨로 치즈를 토핑한 피짜 진짜 끝내줘요!
*우노 1 두에 2 뜨레 3 꽈뜨로 4 친꿰 5 * 이태리숫자예요 웃읍죠?
바게뜨도 직접 만들어줘야 잘먹어요
우리 준원이는 진짜 미식가예요
"피짜헛 꺼는 맛이 없어서 몬먹것다 할머니가 무조건 다 맹그러내라~~~~~~~~~~~" 죠.
어떨때는 먹고싶은 음료수라면서 오만가지 그림을 다 그려내면서 해내라는거예요
저요...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무조건...무슨수를 쓰던간에....
그림대로 뭐든지 만들어서 대령이지요
그래서 우리 준원이는 할머니 밖에 몰라요
잠잘때는 제 어미가슴에 다큰 놈이 머리를 쳐박고 자긴 하지만요....^^
또...집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얼마나 살살 녹는지 ...?
꼭 겨울날 밤새내린 싸락눈 처럼
사각 사각 입속에서 아이스크림 녹아 내리는 소리 하며 ..
예술이죠 .....^^
아직 까지 못만들어본것 우리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소시지
이제부턴 소시지만드는걸 연구과제로 지금 숙제하고 있는 중이예요
애비는 그러죠
소시지 라도 장사좀 해먹게 그냥 두라구요 ^.^ ...
근데 이렇게 솜씨좋은 제가 어떻게...
어떻게 그 맛있는 음식들을 딴나라 쌀람이 ...?
아니죠 우리나라 사람
내가 좋아하고 마음이 통하는 그런 사윗감 에게 최상의 미각의 기쁨을 안겨 줘야하는데
그래서요...
다시 청국장 껀으로 돌아가서
각가지 밑반찬과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딜리셔스 쏘스를 홈메이드로 만들어 부유층 입맛을 자극하려고 하는데 제 발상은 어떤지요?
순수하고 고유한 종가집 전통의 맥을 이은 된장. 청국장 .고추장 . 고추장볶음.
그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각가지 밑반찬
아라막이 주최하는 전미 최고요리경연대회 골드메달 수상자인 준원이 삼촌의 레서피대로 만든각종 서양요리 스페셜 쏘스
우리 준원이가 최고로 좋아하는 맛있는 이태리 쏘스
진짜 드셔보면 아실거예요
쏘스맛이 끝내줘요
진짜...
진짜..짱.이라구요.
이렇게 광고 한번 해볼까요?
혹시 모르잔아요
온라인 주문에 재벌났다고 화제만발 해서 인터뷰 하게 될런지.....
근데
어느 천년에 반찬장사해서 돈모아서 우리딸 성공시킬수 있을까요?
만약에 또 엄마가 이딴거 한다고 혼사길 막히는건 아닐까요?
그냥 재미삼아 보시고 한수 충고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장난삼아 우리 가족의 엽기스러운 사건을 조금씩 정리 해 놓은게 있는데 그중에 연준이 2000년때 선보기 애피소드 1. 2 .3 . 진짜 재미 있어요
만약에 궁금하시면 연락 주세요.
심심풀이로 보시기엔 너무 아까워서 나중에 선생님께서 책 내어 준다고 하실거예요
진짜 엽기가 따로 없어요
에구~
어제 너무 더워서 더위사냥 하나 먹었더니 한여름밤이 꿈처럼 지나가 버렸네요
사실 선생님 만났던 수요일날도 용감하게 청해서 먹은 커피덕분에 날밤을 그냥 눈한번 못부치고 새워 버렸죠
요즘 세상에 커피 못먹는 촌뜨기가 바로 저란 사람이예요.
웃기죠?
그러니까 ..
생각도 행동도 신 사임당의 출중함을 따르려는 저는 서씨집안에 시집온 ....
말하자면 토종 하고도 오리자날이지요.
벌써 날이 훤히 밝아오고 먹구름을 쫓으려는 바람이 시원 하네요
나무들도 아침잠에서 깨어나듯 바람에 흔들리는것이 마치 기지개를 켜는모양입니다
서서히 밝아오는 7월스므엿세
오늘 하루도 선생님께 좋은일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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